에밀리 브론테의 유작 소설 '폭풍의 언덕'이 연극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영국 요크셔의 황량한 벌판과 버려진 집을 배경으로 그려진 '폭풍의 언덕'은 사랑에 관한 가장 깊이 있는 관점으로 다뤄진 작품이라 평가받았으며, 후에 영화로 또 한 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100여 넌 넘게 끊이지 않고 회자되는 값진 고전 작품이다.
여기에 전 연령층을 흡수하는 핵심적인 코드인 고전이 어우러지면서 20대 청년부터 60대 노년층까지 아우르는 작품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될 '폭풍의 언덕'은 지난해 공연과 또 다른 색깔을 선보인다. 의상 정도를 제외하고 새롭게 세트를 제작하고, 동선이 다소 짧았던 안무에도 보다 굵고 역동적인 선을 가미한다. 특히 유령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전문 무용가를 투입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하이라이트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현실감 있게 오버랩할 수 있는 장치로 특수 영상을 활용, 보다 스펙터클 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출연진도 브라운관으로 이미 친숙한 유태웅을 비롯하여 대학로의 주목받는 30대 여배우 서은경이 등장하여 성숙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가 기대된다. 연극 '폭풍의 언덕'은 다층적인 사랑의 본질과 다각도에서 바라 본 폭 넓은 사랑의 스펙트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물에게 은유할 수 있을 만큼 거침없는 욕망이 현현되는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사랑과 일상적인 모습에서 드러나는 질투와 혐오, 절망과 환희를 겪는 평범한 인간들의 사랑. 그리고 동물적이고 인간의 이기를 넘어선 초월적인 사랑까지 그야말로 하나의 소설 작품으로 완성된 사랑의 스펙트럼을 다룬다. 관객들은 어떤 장르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주는 연극 무대에서 펼쳐지는 사랑에 관한 희로애락의 감정을 그 어떤 장르에서보다 훨씬 강하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성남 공연을 찾는 관객들을 위한 또 하나의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극계에서는 이뤄진 적이 없는 평일 낮 공연을 준비했다. 6월 12일과 13일 낮 12시 공연을 특별하게 추가했으며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티켓 이벤트도 마련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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