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공연기획사로부터 억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가 포착되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어 문화예술계에서 소문으로 떠돌던 공연 리베이트 관행이 사실로 드러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성남아트센터 전 직원인 A씨는 공연기획사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현재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성남아트센터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공연기획사로부터 억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가 포착되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어 문화예술계에서 소문으로 떠돌던 공연 리베이트 관행이 사실로 드러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투데이 | |
경찰은 공연기획을 담당했던 A씨가 아트센터에 공연을 유치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빌미로 공연기획사로부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직원 A씨가 통장으로 돈을 받은 내용이 포착한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기획사로부터 지난 2005년과 2006년 은행계좌를 통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으며, 공연기획사가 A씨의 명의의 통장과 A씨 부인의 통장으로 수 천만 원을 입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입금된 돈의 성격을 파악 중인 걸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혐의에 대해 A씨는 현금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고, 은행계좌로 받은 돈은 빌린 돈이었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 뿐만 아니라 성남아트센터 내부에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되어 있는 공모자나 배후를 밝히기 위해 관련 국장 등 직원을 줄줄이 불러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은 금품요구에 시달리던 한 공연 기획사가 사건의 전모를 알리는 투서를 성남아트센터 측에 보내 알려지게 됐으며, 투서에는 리베이트 요구사실과 횟수, 금액 등이 상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투서에는 지난 2005년 공연계약과 관련해 3월에 두 차례, 6월에 두 차례, 11월에 한 차례 등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8천 5백여만 원을 건넸음을 폭로하고 있으며, 2006년 공연계약 당시 공연기획사 이익금 8천만원 중 4천만원을 A씨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되기 전이여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수사 진행 결과를 좀 더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