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최근 양당교섭단체 대표단 회의를 통해  ‘성남하수 및 음식물처리시스템 개선 특별위원회’ 구성을 합의했다가 준비부족으로 인해 특위구성을 철회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특위구성을 제안한 민주당 고희영 의원이 ‘여수지구 하수분산처리 촉구결의안’을 발의해 시의회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이영희) 소속 민주당의 고희영 의원은 동료의원 20명의 서명을 받아 최근 ‘여수지구 하수분산처리 촉구결의안’을 시의회 사무국에 접수를 했다.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1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고 의원이 발의한  ‘여수지구 하수분산처리 촉구결의안’에 대해 심의를 벌일 예정이다. 

▲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민주당의 고희영 의원은 동료의원 20명의 서명을 받아 최근 ‘여수지구 하수분산처리 촉구결의안’을 시의회 사무국에 접수를 했다.    ©성남투데이

고희영 의원은 “현재 여수지구 국민임대주택사업 지구에 발생 예정되는 4천5백톤의 하수를 성남동 모란 민속시장 일원지역, 시청사 인근지역, 여수동 연꽃마을 주변지역으로 분리하여 3곳에 하수처리장을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고희영 의원은 ‘여수국민임대주택사업지구 하수분산처리 촉구결의안’ 제안설명을 통해 “환경부의 하수처리 기본방침은 분산처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시는 복정처리장의 처리만을 고집하고 있어 하수처리수의 활용에 대한 방안이 미비해 대부분의 성남시계 탄천은 유지용수가 부족하여 악취가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탄천의 지천인 여수천을 살리기 위하여 지난 제4대 성남시의회에서 탄천특위를 구성하여 도촌동 택지개발지구의 하수분산처리를 강력히 요구하였으나, 실현되지 못했다”고 시 집행부가 시의회의 권고를 무시한 처사에 대해 비판을 했다.

고 의원은 또 “향후 추진된 여수지구 택지개발사업에서도 하수 분산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서 성남시 하수행정의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어 여수국민임대주택사업지구 하수분산처리 촉구결의안 채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어 “환경도시 성남을 자처하고 있는 성남시가 이번 여수지구에서 하수처리를 또 다시 복정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관로를 연결하는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고 의원은 “지난 4대 시의회에서 탄천특위를 구성해 도촌동 택지지구내에 하수 분산처리를 통하여 탄천의 지천인 여수천을 살리고 탄천의 유지용수를 확보하자는 강력한 권고를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입주시기에 맞춰 하수처리장 완공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특위를 무력화 시킨 선례가 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어 “이러한 시의회 정책특위의 무력화 선례는 환경도시 성남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고 성남시 집행부가 성남시의회를 무시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고 의원은 “여수지구에 친환경적인 하수처리장을 만들어 하수를 활용하는 친환경적 계획을 조속히 수립 시행하라”며 “성남시 하수처리 기본계획을 획기적으로 전면 재수정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