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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에 피는 꽃’ 사회적 기업 키운다

‘경기사회적기업육성 네트워크 포럼’ 출범…일자리창출 협력 다짐

성남투데이 | 기사입력 2009/10/01 [00:42]

‘바위틈에 피는 꽃’ 사회적 기업 키운다

‘경기사회적기업육성 네트워크 포럼’ 출범…일자리창출 협력 다짐

성남투데이 | 입력 : 2009/10/01 [00:42]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헌 물건을 수선해 되파는 상점이다. 현재 전국에 100개가 넘는 매장이 운영 중이며, 재사용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운동도 벌이고 있다.

노숙인들이 판매하는 영국잡지 ‘빅이슈(Big Issue)’도 독특하다. 이 잡지는 지난 17년간 노숙인들에게 합법적 소득기회를 제공해왔을 뿐만 아니라 각종 후원사업을 진행해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자금을 마련해왔다.

이처럼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기업과 달리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 한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을 일컫는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취약계층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29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사회적기업 육성네트워크 포럼’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에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등과 협력해 사회적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경기사회적기업육성 네트워크 포럼’을 창립했다.

29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수원대, 경기미래복지재단 등 83개 후원기관과 ㈜컴윈 등 105개 예비사회적기업이 참여했다.

또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종수 노동부 차관, 전진규 경기도의회 경투위원장, 조용이 경기경영자총협회장 등이 참석해 일자리를 만들기위해 사회 전 분야가 힘을 모으자는 뜻의 ‘사회협력 협약 및 선언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공공기관·단체, 기업, 대학산학협력단, 변호사 등 전문가그룹은 인사·노무·회계·기술·경영노하우 등 전문성 지원, 사회적기업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사무용품 등 각종 현물 기부, 사회적기업 설립자금 지원, 1사 1사회적기업 결연, 후원금 지원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친다.

김문수 지사는 “사회적기업은 바위틈새에 피어나는 작은 꽃과 같다. 악조건 속에서 헌신적으로 매우 탄력있게 이끌고 계신 지도자들 덕에 유지된다”며 “젊은이들의 창업과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늘 이 자리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사)사회적기업네트워크(SESNET) 정선희 상임이사는 “네트워크 형성은 사회적기업의 역량을 결집하고 공동마케팅, 우선구매 등 매출증대와 영업환경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포럼은 지역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발표한 한국노동연구원 김혜원 박사는 “지자체가 일하는 상대는 지금까지 복지시설 아니면 영리기업 둘 중 하나였지만 이제 사회적기업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면서 지자체와 사회적기업이 협력하는 지역공모형 경쟁사업 모델 개발 및 집행, 사회적기업 인증 취소 절차의 체계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도내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은 43개, 사회일자리참여기관인 예비사회적기업은 132개가 활동중이며, 이들 기업에 고용된 유급근로자수는 총 4천56여명이다. 도내 사회적기업은 정부지원금 96억원을 받고 영업활동을 통해 약 361억원의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원금 대비 3.8배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사회적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조례제정에 이어 지자체 최초로 조례시행규칙을 제정해 내달 5일 공포할 예정이다. 또한 예비사회적기업 일자리지원사업으로 57개 기업에 전문인력 90명을 지원했고, 제품구매 지원, 용역서비스 지원 등 사회적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기관 등 광범위한 참여를 유도해 사회적기업의 건전한 생태환경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멘토링(후원)과 프로보노(기부)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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