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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수정구 포기했다"
"기존 정치판 기대할 것 없다, 물갈이해야"

양현덕씨...22일 한나라당 탈당, 무소속출마 기자회견 열어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3/22 [15:00]

"한나라당, 수정구 포기했다"
"기존 정치판 기대할 것 없다, 물갈이해야"

양현덕씨...22일 한나라당 탈당, 무소속출마 기자회견 열어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3/22 [15:00]

"한나라당은 김을동씨 공천으로 수정구를 포기했다"

22일 성남미래연구소 양현덕소장은 성남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 및 무소속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소장은 "한나라당에 개혁공천을 통한 환골탈태의 기대가 있어 한나라당에 몸 담아왔다"면서 "그러나 중앙당 지도부가 김을동씨를 (낙하산)공천함으로써 상향식공천의 기대를 짓밟았다"고 탈당 논거를 명확히 했다.
▲김을동씨 공천으로 한나라당이 수정구를 포기했다"고 말하는 성남미래연구소 양현덕 소장     ©우리뉴스

이 같은 탈당의 변과 관련해 양소장은 "국가가  제2의 IMF위기를 맞았는 데도  정치권은 당리당략에만 사로잡혀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면서 "절망하는 국민들 앞에 기존 정치권에 몸담아왔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소속출마 배경에 대해 양소장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절망만을 안겨주는 기존 정치판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물갈이 요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소장은 탄핵정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은 경미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탄핵정국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한나라당이 모기를 보고 칼을 든 격이며 대통령의 경솔한 언행도 한몫을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탄핵정국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나라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양소장은 386세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자신은 "386세대보다 윗세대"라면서 "피상적인 구호에 매달려 현실정치를 망각해선 안되고 오히려 생활 속의 민주주의,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2002년 시장선거 당시 양소장이 이대엽 시장후보의 대변인을 맡았고 또 성남미래연구소 개설 이래 지금까지 시장선거 당시 핵심참모인 박무창씨의 지원을 받는 것과 관련해, 이심(李心)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양소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시장에게 나를 지지해달라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당선될 경우, 복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양소장은 '특정당에 국한시키지 말아달라"고 주문하면서 "총선후 정치지형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현안들에 대해서 양소장은 재개발문제, 서울공항이전문제, 시립병원문제를 거론하고 성남전체에 대한 청사진을 만든 다음 주민들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 서울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하고 성남시가 배제되는 방식이 아닌 성남시 주도의 이전론을, 응급의료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하고 몇년간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시립병원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해 추진할 것을 각각 밝혔다.

양소장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지지자들 가운데에는 전임 한나라당 수정지구당 위원장인 김상희씨, 이대엽시장 선거 당시 핵심참모인 박무창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양소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이대엽 시장의 비서 L씨가 양소장 일행과 함께 나가자, 이 광경을 목격한 일부 공무원들은 "L씨가 오해받을 짓을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전 한나라당 수정지구당 위원장 김상희씨, 이대엽 시장선거 핵심참모였던 박무창씨.     ©우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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