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운동권세력들이 한나라당을 점령했다. 이제 건전한 보수세력이 나서 정치권을 바꿔야  한다"

24일 오후 한나라당 중원구 김일주 전지구당위원장은 성남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오는 4.15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일주 한나라당 중원구 전지구당위원장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중원구에 총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우리뉴스

김 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중원구에 신상진씨가 공천된 것을 겨냥해 "한나라당의 이번 공천은 객관성이라는 포장 뒤에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의 세력확대와 소위운동권 세력들의 한나라당 점령이라는 또 하나의 정치음모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에 김 전위원장은 "성남의 중도보수, 건강한 보수, 개혁적 보수세력을 한데 모을 것"이라며 "안정과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세력을 만들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일관된 정치적 노선을 걸을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전위원장은 "10여년 동안 한나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역에서 터를 닦고 뿌리를 내리며 지역구를 지켜왔으나 낙하산에 의한 공천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셨다"며 "이번 총선 선거과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김 전위원장은 또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성남시민들에게 심판을 받을 것"이며 "피선거권이 불안한 사람을 공천한 한나라당이 잘못했는지 아니면 본인이 잘못했는지 심판해 달라"고 주장했다.

탈당과 관련해 김 전위원장은 "박근혜 새대표를 선출하는 과정까지가 자신이 당원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행보였다"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객관성과 합리성이라는 이름으로 수년간 생사고락을 같이한 동지들을 물러날 퇴로하나 만들어 주지않고 학살해 버렸다"고 다소 격한 감정으로 탈당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 전위원장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신상진씨의 공천확정을 반대하며 지난 2월 21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뒤로 7차례에 걸쳐 공천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는 성명서를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