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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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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 주세요”

성남지역청소년단체, 타지역 공립 대안학교 탐방 나서

김정삼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10/07/19 [02:40]

“사랑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 주세요”

성남지역청소년단체, 타지역 공립 대안학교 탐방 나서

김정삼 시민기자 | 입력 : 2010/07/19 [02:40]
▲ 2008년 9월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시작된 용연중학교. 김철구 교장 선생이 눈높이 수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김정삼
성남지역에도 ‘공립 대안학교’가 설립될 전망이다. 민선5기 시정과제로 선정되면서 지역의 청소년 단체들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전국 7만여 명이라는 탈학교청소년 통계, 성남지역은 한해 중·고교 탈락자가 무려 1천8백여 명에 달한다. 대안학교 설립을 서둘러도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지난 9일 성남청소년지원네트워크, 학교밖청소년배움터 디딤돌, 함께여는청소년학교 등 지역 단체 관계자들은 공립 대안학교 운영실태를 확인하고자 지역 탐방에 나섰다.   

첫 대상지는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지난 2008년 9월 용연중학교가 설립됐고, 올해 4월 고등과정의 돈보스코 학교가 개교하면서, 타 지역보다 일찍 학교 설립이 이뤄졌다. 

탈학교청소년 예방 위한 교육계 정성으로 설립

"관심과 칭찬을 받으면 스스로 배웁니다." 용연중학교 건물벽에 걸린 현수막. 학교교육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한눈에 보이는 글귀다.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운영되는 학교는 일반 중학교에서 탈락 위기에 있는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다.   

학교 설립은 당시 화제를 낳았다. 지역교육청 장학사, 학생부장, 생활지도 교사 등 교육계 1백여 명이 뜻을 모아 세운 것. 광주 지역도 2008년 한 해만 5백여 명의 탈학교 청소년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비행 발생빈도가 높자 현장 교사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들은 십시일반 추렴해서 비영리법인을 설립하고 폐교를 임대해, 광주광역시 교육청과 대안교육기관 위탁 협약을 맺으면서, 대안학교의 문을 열었다. 

교육 운영은 원래 중학교에 학생의 학적을 두고, 용연중학교에서 수업 받으면 졸업장이 나오도록 조치했다. 교사 8명이 가르치고, 3개 학급으로 나뉜 60명의 학생이 배우는데, 다만 여느 학교와 다른 수업 풍경이 있다. 서로 다른 학교의 교복을 입고, 토론 수업 형태로 자유롭게 책상을 배치하고, 선조의 지혜, 노작원예, 댄스스포츠 등 대안교과 과목이 정규과정으로 편성돼 운영된다. 
 
김철구 교장은 "학교 내에서 전학처분이 내려지거나, 학업중단자로 학교교육에서 상처받은 위기 청소년들이 대부분이고, 기초생활수급 가정 출신이 90%를 넘는다"라며 "그만큼 학교 적응에 최악인 학생이 많아서, 모든 교사가 6개월간 상담과정을 이수하고,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쉽게 가르치는 눈높이 수업을 위해 자체 교재를 사용하고, 생활규칙도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정해 기초 생활습관과 책임성을 길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탐방 당일 시험기간이라, 학교는 한산했지만, 학생들이 직접 일군 텃밭엔 호박덩쿨이 보기좋게 풍성했다. 벌써 2회째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교육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지난해 총 39명의 졸업생 중 3명을 제외하고 상급학교에 모두 진학했다. 
  
▲ 2008년 9월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시작된 용연중학교 전경.     © 김정삼


위기·탈학교청소년 위한 대안교과 과정 인기

이처럼 용연중학교가 탈학교청소년을 예방하는 모범사례가 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를 모델로 학업중단 위기청소년을 돕는 프로젝트인 위스쿨(Wee school) 프로그램을 만들고, 전국에 위스쿨을 확산시켰다. 아울러 용연중학교가 교과부에 고등과정의 필요성, 학교 운영비 부족 문제를 요청하자, 인근 지역에 고등과정의 돈보스코학교(위스쿨 학교)가 세워졌다.  

광주 시내에 자리한 돈보스코 학교는 올해 개교해 48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십시일반 교사들이 돈을 모아 세운 용연중학교와 달리, 교과부 위스쿨로 지정되면서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직접 30억 원을 들여 세운 공립 대안교육기관이다.

고등과정의 위기·탈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답게, 대안교과가 인기가 많다. 마음공부, 매스미디어, 국토순례, 생태환경체험, 산악등반, 자원봉사, 노작활동, 명심보감 등 이색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아울러 가족농장 분양, 약물·성교육·범죄예방교육도 함께 실시되고 있다.

일반학교에서 20여 년 교사경력을 지닌 한문노 교장은 "학생들의 성장 배경을 보면 빈곤 문제보다 가정해체 문제가 더 많은 것 같다"며 "일반 학교 학생들보다 몇 배 더 힘들지만, 사랑으로 이끄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 식당 옆 호박덩쿨 학생들이 노작활동 시간에 심은 호박 덩쿨이 치렁치렁~     © 김정삼

전국 최초 '시립 대안학교'…시민추진위원회 구성 필요

지난해 10월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대안학교 설립이 가능해졌다. 매년 수많은 탈학교청소년들이 생겨도, 지역사회 대책이 미비한 것이 사실, 성남시에서 직접 대안학교 설립 의사를 밝힌 것에 지역 청소년단체들은 고무된 상황이다. 

학교 탐방을 마친 후 지역 단체 관계자들은 "전국 최초 시립 대안학교 설치가 기대된다. 민간에서 시민추진위원회도 설립하고, 위기·탈학교청소년을 지도해 온 경험을 살려, 맞춤형 대안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 용연학교 게시판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용연학교.     © 김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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