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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업그레이드 된 뮤지컬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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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업그레이드 된 뮤지컬 ‘남한산성’

기존 역사극 진부한 내용 극복… 전쟁의 참혹함 견뎌낸 인간 이야기

구자훈 | 기사입력 2010/09/30 [08:52]

한층 업그레이드 된 뮤지컬 ‘남한산성’

기존 역사극 진부한 내용 극복… 전쟁의 참혹함 견뎌낸 인간 이야기

구자훈 | 입력 : 2010/09/30 [08:52]
뮤지컬 <남한산성>이 30일부터 10월 1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다시 오른다.
 
청의 침략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있던 46일간의 실제 역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남한산성>은 2009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75%, 인터파크 2주 연속 예매 1위로 흥행과 작품성에서 호평을 받으며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 뮤지컬공연 ‘남한산성’     ©성남투데이

성남아트센터가 30억 제작비를 들여 기획한 뮤지컬 <남한산성>은 김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조광화(연출), 고선웅(각본), 정승호(무대 디자인), 이유선(의상 디자인), 김방근(기술감독), 김병희(무대감독) 등 뮤지컬 분야의 최고 스텝들이 모여 완성됐다. 2009년 초연 당시,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새롭게 쓴 <남한산성>은 2010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의 쇼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무대 위에서의 전달력을 위해 작사가 정영이 새롭게 각색했고, 뮤지컬계 최고의 기량과 팀워크를 선보이고 있는 장소영과 그녀의 음악팀 TMM는 무게감을 갖는 가사에 날개를 달았다. 특히 초연 당시 선보였던 총 31개의 음악 중 22곡이 새롭게 창작되었고 매끄럽지 못했던 음향도 이 분야의 고수, 권도경이 맡아 세련된 감동을 더할 것이다.

■ 한층 새로워진 2010년 뮤지컬 <남한산성>

2010년 뮤지컬 <남한산성>은 여러 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초연 당시 다소 복잡했던 인물의 구조는 역사적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화시켰다. 개연성이 떨어졌던 인물인 기생 매향과 초홍 대신, 민초를 대변하는 난생을 추가했고, 김상헌과 최명길의 대립은 더욱 팽팽해졌다. 성기윤(인조), 손광업(김상헌), 김수용(오달제), 임강희(남씨), 김경선(순금), 함태영(용골대) 등 초연 무대에서 뛰어난 인물 해석과 가창력을 선보였던 배우들 외에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모든 스텝들을 놀라게 한 최재림이 정명수 역을 맡는다.

여기에 연기력과 가창력을 갖춘 박혜나(난생), Y2K 출신으로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고재근(인조),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인공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인 조순창(홍타이지) 등에 가세한다. 이들은 <남한산성>을 더욱 젊고 힘이 넘치는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또한 관록의 배우들이 가세하며 <남한산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무대뿐 아니라 영화와 TV까지 장악한 최고의 배우 김응수(최명길), 오랜 무대 경험의 노련함과 최고의 기량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할 이계창(최명길), 김형묵(김상헌), 이장원(훈남). 그리고 작품의 희망을 담고 있는 유일한 아역배우 김시온(나루) 등이 모여 관객들을 감동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물 구조와 내용 전달을 위해 가사를 새롭게 각색한 2010년 <남한산성>은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던 음악과 안무를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대폭 수정했다. 기존의 총31곡 중 22곡이 장소영의 작품으로 새롭게 소개된다. 특히 다이내믹하고 변화가 많은 <남한산성>의 음향은 최고의 음향디자이너인 권도경이 맡는다.

또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충분히 활용한 안무와 무대미술은 감탄할만하다. 오재익(안무), 정승호(무대디자인), 정태진(조명디자인), 이유선(의상디자인), 김유선(분장디자인), 황수연(소품디자인), 김방근(기술감독), 김병희(무대감독).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최고의 스텝들이 선보이는 대형 뮤지컬의 안무와 무대미술의 진수는 오직 <남한산성>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다! 강한 콘트라스트와 선 굵은 컨셉, 그 사이를 완벽하게 메우는 디테일과 미장센까지! 대규모 뮤지컬에서 걸맞는 스펙터클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로워진 엔딩은 참혹한 전쟁 이후, 어떻게 희망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뮤지컬은 대중 장르이지만 전쟁과 치욕의 역사라는 어두운 배경을 담고 있는 <남한산성>은 처참하게 짓밟힌 우리 민족의 수난사, 그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을 것인지 관객들에게 묻는다. 숱한 외세의 침략과 도발 속에서도 남한산성은 ‘한 번도 정복당하지 않은 채’ 우리 곁을 지켜왔고, 현재와 미래에도 영원할 것이다. 언제든 되풀이 될 수 있는 조국과 민족의 수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절망을 예방하고 희망을 찾을 것인가? 그 해답은 새로워진 대본(가사), 캐릭터,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 엔딩에 있다.

역사극은 모두 틀에 박힌 영웅 서사극이어야 하는가? 2010 뮤지컬 <남한산성>은 진부한 기존 역사극의 내용과 틀을 모두 바꾸었다. <남한산성>에는 도식적이고 틀에 박힌 영웅의 캐릭터는 없다. 그래서 ‘주인공이 없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남한산성>은 진부하고 인위적인 영웅서사극을 만들기 위해 작품을 수정하지 않았다. 그 시대를 살던 인물이 모두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욱 인간적이고, 관객 누구나 동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창출하고자 노력했다. 단지 더욱 입체적이고 호소력이 짙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대본 구성, 캐릭터, 가사, 음악, 안무는 다소 수정되었다.

한 나라의 왕으로부터 대신과 백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견뎌내는 인간의 위대한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서 현재와 미래의 관객 누구나 쉽게 공감하며 감동의 깊이를 더할 것이다.
 
▲ 김훈 원작 창작 뮤지컬 <남한산성>이 2010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성남투데이

■ 뮤지컬 <남한산성> 작품 줄거리
 
<1 막>
 
1636년, 청나라 군대가 파죽지세로 육박하자 인조는 미처 강화도로 못 떠나고 남한산성으로 급히 피신한다. 젊은 선비 오달제는 우연히 청나라 병사에게서 백성(난생)을 구하여 몸종으로 거두게 된다. 오달제는 청의 무력(武力)에 무력(無力)한 자신을 추스르고, 화친을 주장한 최명길에 분노하며 그를 처단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반면, 청나라의 젊은  통역관인 정명수는 자신을 저버린 조선에 복수하겠다며 조선을 압박하고 괴롭히는 데에 앞장선다.

인조가 산성에서 척화파(청과 전쟁 주장)인 김상헌과 주화파(청과 화친 주장)인 최명길의 논쟁 속에서 이렇다 할 대책을 찾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동안 청나라 황제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병사들과 백성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린다.

한편 오달제의 부인 남씨와 난생은 오달제를 찾아 남한산성으로 향하다가 청나라 병사에게 붙잡히고, 난생은 남씨를 대신하여 양반가의 규수인 척하며 정명수의 노리개가 되고 만다. 지혜로운 난생은 최명길이 청나라 진지를 방문하여 포로를 교환하는 것을 이용하여 남씨를 청나라 진영에서 탈출시키지만, 자신은 청나라 진영에 계속 남아있게 된다.

지방의 원병은 청군에 막히고, 영의정 김류가 이끈 화포대가 청나라의 덫에 걸려 몰살당하면서 상황은 더욱 절망적으로 치닫는다.
 
▲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의 등장.     © 성남투데이

<2 막>

홍타이지는 대군을 이끌고 남한산성 앞까지 도착한다. 홍타이지는 신년을 맞이하여 명나라에 예를 갖추는 인조에게 분노하며 더욱 거세게 조선을 압박한다. 정명수는 난생이 자신을 속여 남씨를 빼돌린 것을 알게 되고, 난생이 사대부 집안이 아닌 것을 알고서는 심한 배신감과 모욕감을 느낀다.

오달제는 최명길을 살해하기 위해 그를 찾아갔다가 척화파와 주화파 모두 나라를 위한 것이며, 단지 그 길이 다른 것임을 깨닫게 된다. 오달제는 청나라가 척화파를 요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를 위해 자진하여 청나라로 끌려가 목숨을 바칠 것을 결심한다.

망월봉에서 쏜 청의 화포에 산성은 불바다가 되며, 강화도마저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국 인조는 청의 황제에게 항복하고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를 하게 된다. 청나라에 끝까지 항전할 것을 주장한 신하를 청에 보내야 하는 가운데, 젊은 선비인 오달제와 윤집이 자진하여 청의 진지로 가고 홍익한도 청으로 끌려가게 된다. 삼학사(三學士)는 청의 협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다가 끝내 이역만리 심양에서 처형당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갖은 고난과 치욕을 의연하게 견뎌 낸 인조, 대신, 그리고 백성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희망의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 성남아트센터 이종덕사장과 소설 '남한성'의 김훈 작가.    ©성남투데이

■ 뮤지컬 <남한산성> 주요 배역 소개

오달제 29세. 선비의 기개와 절의. 청년정신. 병자호란을 맞아 무력 앞에 무기력한 스스로와 국가를 극복할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선다. 고뇌하는 청년, 열혈선비.
정명수 22세. 통역관. 콤플렉스로 얼룩진. 평안도의 관노로 청나라에서 출세한 입지전적 인물이나 사악하다. 조국에서 받은 상처를 조국에의 복수로 치유하려는 인물. 그러나 난생을 알고 난생으로 위로받으려다 다시 상처받는다. 상처받은 악역.

인조 42세. 생각 있어도 입이 있어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자리. 그곳에서 자결하지도 못하고 살아내야만 하는 고통을 기꺼이 지고 가는 리더. 숭고한 왕.

홍타이지 30대. 청나라의 황제(汗). 대륙을 집어삼킬 자신감과 적을 끌어안는 포용을 갖춘 인물이다. 그러나 거침없는 무력의 힘을 과시하는 적국의 왕.

최명길 51세. 이조판서. 침착하며 논리정연하고 이성적. 역적으로 몰리는 수모를 감수하고도 실용적 외교를 주장하고 행동한다.

김상헌 68세. 원칙과 지조로 다져진. 대의명분을 지키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의로운 신하다. 그러나 한 나라의 대신으로, 자기가 보호해야할 백성을 위해 한 백성을 죽여야 했다.

난생 18세. 어린 기생. 항상 밝고 긍정적이다. 죽을 위기에 오달제에게 구해진다. 그 후 달제를 위해 남씨를 구하고 난세를 살아남는다.
남  씨  21세. 오달제의 부인이다. 순결하고 지혜롭고 자애로우나 난생이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아이를 뱃속에 품고, 시대와 가족이 불안하지만 묵묵히 버텨내는 인고의 여인.

훈남이 40대. 화통하고 재치 넘치는. 유머감각이 뛰어난데 이는 정과 사랑이 많기 때문이다. 

순금이 35세 가량. 훈남의 처. 넉살이 좋고 털털하다. (훈남과 순금이는 광대부부로 공연의 극중극을 만든다)
용골대  청(淸)의 장수. 승승장구하며 자신감 넘치는 무장.

송선장  강을 건네주며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백성.

나  루  유일한 아역으로 송선장의 딸이다. 살벌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순백의 천진한 생명을 대표하며 그윽한 눈빛과 천진함을 지닌 신비한 아이다.

이시백  56세. 수어사. 묵묵히 군인의 길을 가는 진정한 장수

김  류  북문전투의 패장

윤집, 홍익한  삼학사

명수모  정명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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