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개발의 주역이 되었던 분당 공동주택들이 점차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19일 시청 산성누리 회의실에서 성남시의회 김용의원을 비롯해 분당지역 리모델링 추진 단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 이재명 시장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관계자 간담회에서 “재개발에 필요한 금융비용에 대한 경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남투데이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명 시장은 “아파트 리모델링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 건의가 받아들여진다면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관계자들은 이 시장에게 “시가 리모델링 관련 문제들을 해결키 위한 지원 등 적극적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향후 시가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분당 리모델링은 시장선거에서의 공약사항이기도 하고, 성남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현재로서는 상위법에 저촉되어 시가 풀어나가지 못하는 실정이니 상위법 개정을 위해 주민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주민대표들은 이 시장의 요청에 공감하면서도 “성남시가 주민들에게 리모델링 사업을 폭 넓게 홍보해주고, 재정적인 지원을 통해 리모델링의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주민대표들은 “수정중원지역의 시민들도 중요하듯 분당지역 시민들도 똑같은 성남시민들”이라며 “수정중원지역의 재개발에 예산들이 편중되는 이 현실은 시정운영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 만큼 분당지역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 시장은 주민대표들의 의견에 대해 “지난 해보다 약 60억 가량 예산을 증액했고 향후 실질적인 예산편성의 형평성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함과 동시에 “시 재정이 어려운 만큼 기금을 설치해서 금융비용에 대한 경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 밝혔다.
 

▲ 공동주택 리모델링 주민대표들이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재정지원 및 다양한 리모델링에 관한 해결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이 시장은 또 “현행 리모델링 제도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분당 등 노후아파트에 대한 시설개선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도시로서 성남과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지자체장들과 만남을 갖고 있고 국토부와 국회에 상위법 제도 개선과 빠른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행동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가 끝난 이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 관계자는 “성남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해 시 관계공무원들이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분당 리모델링이 시작되면 지역 주민들의 이주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주민들의 이주문제는 아이들의 학교통학문제 등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회적인 문제인데 시가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는 둔감한 것 같다”며 “구시가지의 재개발사업에서 순환단지 정책을 시행하는 것처럼 분당 리모델링 사업 때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중ㆍ장기적인 대책마련의 부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성남시의회 김용 의원은 “분당 리모델링이 4년 째 이슈가 되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집행부와 현장의 관계자들이 만남을 통해 실무적인 의견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며 “집행부가 리모델링에 직접 관심을 표명하고 향후 적극적 행보를 보이겠다고 약속한 것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당지역 공동주택 리모델링 관계자들이 이날 간담회에서 성남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 및 향후 대책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이 시장에게 촉구함으로써 향후 성남시가 주민들의 요구에 어떠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