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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 푸른 싱그러움이 가득했던 남한산성에서 생활체육 격투기 대회가 열렸다.
15일 남한산성 유원지 놀이마당에서는 ‘성남시장배 생활체육 격투기 대회 시즌3(Three)’가 개최 돼, 봄을 만끽하기 위해 산을 오르던 등산객,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나들이 온 가족, 학교 자율학습이 끝나고 멋있는 오빠들이 격투기를 한다기에 한걸음에 달려온 여고생 응원단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하면서 경기를 펼치는 격투기 종목은 각 체급별로 링 위에서 대전을 펼치며 심판의 통제아래 게임이 진행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장 안에는 대전 선수 두 명과 심판위원장이 경기를 진행했고, 링 바로 아래에서는 심판위원 3인이 유심히 살펴보며 점수를 집계하고 판정을 내리고 있었다.
사실 격투기는 과격한 운동이라는 기존의 시각들이 많았으나, 공중파를 통해 K-1과 프라이드 등이 자주 선보였고,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링 위에서만큼은 선수단 개개인이 열정과 투지를 다해 지금까지 쌓아온 기량들을 마음껏 선보이는데 애쓰고, 격투기 경기가 끝나면 상대방에게 예절을 갖추어 인사 나누며, 비록 경기결과는 승자와 패자로 구분되어지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로 모두가 ‘승자’가 되는 정(情)의 스포츠라는 이미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나선 선수들은 프로선수들이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로서 격투기의 일인자가 되길 희망하는 꿈나무들이었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TV에서만 봐온 프로선수들 못지않은 실력발휘를 해 관중들의 환호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성남에서만 세 번째 대회를 주관한 성남시 격투기연합회 최광희 회장은 “격투기의 발전과 대중화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동호인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이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폭력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한 격투기는 시민들의 건강과 경호 등을 책임지고 새로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성남시생활체육회 주최와 성남시 격투기 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회는 성남시와 성남투데이의 후원을 비롯해 여러 단체 등에서 서포터로 나서 ‘격투기의 대중화’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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