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기업이 세상을 전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착한기업 활동이 세상사람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믿음은 생겼어요”
성남지역 청소년관련 대표 사회적 기업인 유스바람개비가 지난 27일 열린 제1회 청소년소셜비즈니스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진민정(18, 성남여고) 학생이 밝힌 소감이다.
아카데미는 ‘소셜비즈니스와 청소년 진로활동’을 주제로 교육 사회적기업 유스바람개비(대표 김정삼)가 주관하고, 성남시가 후원해 열렸다. 지난 16일부터 2주간 26명이 참여해,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주민신협 주민생활관에서 진행됐다. 첫날 순서는 입학식과 함께 지난해 고용노동부 전국소셜벤처경연대회 청년창업부문 대상 수상자인 전하상 대표(헤드플로)의 초청 특강.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전 대표는 방황하던 청소년시절을 소개하며, 장애인 교구교재 개발, 소셜벤처 교육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가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들려줘 청소년들의 호응을 받았다. 다음 날은 서울시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 견학, '노리단, 이야기꾼의 책공연, 오요리, 유유자적살롱‘ 등 수강생 관심 분야별로 사회적기업 CEO를 직접 만나고, ’착한기업‘ 설립 과정, 운영 상황, 기업가로서 도전과 보람 등을 생생하게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청소년들의 눈길을 끈 건 오요리가 지원하는 영세프 프로그램. 가정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직접 시설 내 카페를 운영하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현장에서 ’착한기업‘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 지 실감하는 자리가 됐다. 마지막 날은 2주 동안 준비한 팀별 아이디어 발표 시간. ‘재활용품을 활용한 패션몰’을 구상한 안녕하세요팀. ‘유기견 카페와 보호소 연계’ 아이템을 발표한 백의민족팀. ‘청소년과 부모세대의 공감을 지향하는 역할연극 기업’의 오장육부팀 등 발표 순서가 이어졌다. 이날 아이디어 총평과 국내외 소셜벤처 활동을 소개한 김창주 팀장(35, 함께일하는재단)은 “짧은 기간 준비했어도 청소년들의 아이디어 발표 내용이 창의적”이라며, “착한기업은 소셜미션(social mission)이 분명하고, 문제 해결을 하려는 진정성과 사회 속에 뿌리내리려는 현실적인 능력도 함께 필요하다”고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청소년소셜비즈니스아카데미 1기생으로 수료식을 마친 수강생들은 이후 소셜벤처를 연구하는 청소년연합동아리로 전환해 활동키로 했다. 한편 아카데미는 지난 6월 초 성남시청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 진로강연 행사에 이어, 사회적기업과 청소년 진로개발을 위해 마련한 후속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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