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사회경제의 연대와 혁신’ 성남이 주도한다2011 성남시 살림의 경제한마당 개막식 열려…공생사회를 위한 대안의 경제 모색전국 최초의 사회적기업지원센터 건립과 시민주주형 사회적기업의 모델제시를 통해 시민참여형 대안 경제를 실험하고 있는 성남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협동사회경제의 연대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2011 성남시 살림의 경제한마당 개막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몰락과 함께 대안의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고민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한마당 행사여서인지 전국 경향각지에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관련 종사자들이 특히 많이 참석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협동조합의 살아있는 신화인 ‘스페인 몬드라곤 공동체’에 대한 기조강연을 위해 참석한 호세마리아 라라멘디 깔싸꼬르따와 '공생사회를 위한 사회적 경제의 연대‘라는 주제로 일본의 협동조합운동의 리더인 고노 에이지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회사에서 2011 성남시 살림의 경제한마당 조직위원회 장건 공동위원장은 “최근 남유럽의 경제위기와 미국에서의 반월가 시위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 반월가시위는 1%가 99%를 지배하며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켜온 탐욕의 신자유주의 경제질서에 대한 종말을 고하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 것은 변화하는 세계와 소통하고 새로운 사회적 경제의 창조적 연대를 통하여 제역공동체를 혁신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행사취지를 소개했다. 또한 “주제가 다소 생소하지만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타개하기 위하여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생성된 형동조합 사회적 경제를 통한 사회적, 경제적으로 수정 약자들의 자조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그 역할을 공공의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시민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고자 하는 야심찬 시도로 사회적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조강연을 통해 유렵과 일본의 사회적 경제 흐름과 경험을 나누며 국내적으로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전문가를 초청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안모색과 지역경제의 현실과 미래전망을 토론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고의미를 부여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이번 한마당을 통해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사회적경제의 혁신과 발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아가 생산적 복지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시민이 행복한 성남을 건설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협동사회경제 영역의 기업, 조직 간의 연대의 틀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성남시사회적기업지원센터 이한주 경원대 교수도 환영사를 통해 “경제라는 말도 동양권에서는 경세제민의 줄임말로 결국 온 백성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며, 이는 현실 정치와도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며 “서양에서도 economy의 어원은 가정경영, 즉 살림살이를 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경제는 단지 돈벌이로 축소되고 모든 인간의 활동과 정신까지도 상품화하여 인간과 자연을 피폐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 우리의 집단이성을 원래 경제 패러다임, 즉 돈의 패러다임이아니라 삶의 패러다임으로 돌리고자 하는 노력을 해 왔다”며 “그 구체적인 실천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과 같이 연대와 공생, 혁신 등의 공동체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협동사회경제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번 한마당 행사에서는 사람과 자연을 돈벌이의 수단으로서가 아닌 살림살이의 주체로 하여 본연의 경제를 추구하는 국내외의 다양한 협동사회경제운동의 흐름과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성남시 협동사회경제인들이 연대와 공생, 그리고 혁신을 통해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살림의 경제를 실천하는 길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개회식에 이어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에로스키 그룹 총서기장을 역임하고 현 ‘돈 호세마리아의 협력자’ 협회 호세마리아 회장이 ‘스페인 몬드라곤, 알려지지 않은 성공 비밀’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로는 일본생활클럽생협연합회 고노에이지 전 회장이 ‘공생 사회를 위한 사회적 경제의 연대’라는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이 펼쳐졌다. 호세마리아 회장은 “몬드라곤은 협동하는 인간 즉 노동자들의 참여 약속은 이 모델의 근본이며 존재근거”라며 “조합 노동자는 협동조합의 주인으로 노동자들의 평등에 기초를 둔 기업은 조합의 총회의 주권과 선거에 의해 지휘부 및 경영진을 선출하는 민주주의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챔임과 참여는 조직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하고 대체할 수 없는 핵심이며, 공동의 프로젝트에 조합된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육을 통해서만 이런 종류의 기업에 번영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개막식과 기조강연에 이어 분당구 율동 새마을 연수원에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의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류와 연대의 장인 ‘협동사회 경제인의 밤’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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