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염미연 내정자.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상임이사 내정자로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상담자활과장 출신의 염미연(51) 씨를 내정하고 성남시의회에 ‘재단법인 성남시 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

6일 시와 의회에 따르면 성남시 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는 지난 2010년 8월 31일자로 2년의 임기가 만료된 퇴직공무원 출신의 김영선 전 상임이사 퇴임 후 현재 까지 공석 중이다.

성남시는 그 동안 장건 내정자를 세 차례, 이상선 내정자를 한 차례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임명동의안을 상정했으나, 모두 다 무기명 전자표결에 의해 부결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론에 따른 결정으로 모두 다 부결을 시켜 약 18개월 동안 상임이사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고, 형식적으로는 엄기정 문화체육복지국장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지만, 전직 시의원 출신의 김현경 사무국장이 사실상 대행체체를 맡아 오고 있는 실정이다.

염 내정자는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숭실대 통일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정책과를 졸업하고 국가청소년위원회 상담자활팀장과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상담자활과장을 역임했다.

염 내정자는 이사회에서 서면결의를 통해 상임이사로 내정된 이후 해당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한성심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는 6일 오전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오는 15일 개최하는 제183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확정한 뒤,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성남시 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비롯해 당면 현안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염 내정자에 대한 주요경력사항이 담긴 자료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방침에 대해서는 결정을 하지 않고, 오는 24일 임시회마지막 날 폐회에 앞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만큼 각종 정보와 자료를 수입해 동의안 처리여부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결정키로 해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청소년육성재단 인사와 관련해 사무국장과 일부 청소년 수련관장의 전문성과 자격시비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아동청소년분야 관료 출신 공무원을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일단 대다수 시의원들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양새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선5기 이재명 시정부가 여전히 상임이사 채용과 관련해 관련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개채용 형식을 빌려 대대적인 인사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도 제기되고 있어 시의회의 향후 처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