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학업 중단 청소년에 대한 교육, 상담,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학교밖 청소년 종합 지원 대책’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에도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상태 의원은 29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18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글피쉬>라는 청소년 드라마를 언급하면서 “가정의 달 5월,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야 할 우리 아이들, 그 중에서도 특히 학교밖 청소년들이 행복하지 않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학교폭력과 왕따,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청소년들은 날마다 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마주하고 있고 청소년 5명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며 “학교에서는 동급생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가해자로, 학교 밖에서는 또래 친구를 집단폭행하고 암매장까지 하는 무서운 범죄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현 실태를 고발했다. 정부가 학교폭력 실태 조사 등 대대적인 학교폭력 대책을 쏟아냈지만 10대 폭력은 근절되기는커녕 오히려 확산되는 형국이고 이런 청소년들의 학교부적응과 폭력성은 바로 우리 아이들이 몸담고 있는 가정 ,학교, 지역 그 어디로부터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또 정부 통계 자료를 인용해 자의든, 타의든 매년 6~7만 명의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고 2009년 이후 누적된 자퇴생의 수만 무려 20만 명에 달하고, 성남은 매년 1천6백여 명이 넘는 중고생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 경기도 교육청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성남시의 중학교 중퇴율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 2011년 학업을 중단한 실업계 고교 학생은 392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를 넘는 학업 중단율을 보이는 등 지역 내 학교 밖 청소년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강 의원은 “거리로 내몰린 우리 아이들이 탈선이나 범죄에 빠져들지 않도록 이들을 체계적으로 도울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제 가정과 학교에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지역사회에서도 발 벗고 우리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돌봐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안타깝게도 성남시는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 부족하다”며 “이는 재정의 문제가 아니라 관심과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시와 의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대안교육센터’를 하반기 중 ‘학교 밖 청소년 전담센터’로 확대 및 개편 운영하고 자립을 꿈꾸는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체험, 자립준비 전문공간을 추가 운영하고 하자센터를 1곳 더 늘려 제2의 직업체험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라며 “이에 반해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성남의 현실은 너무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서울시의 세부적 지원 대책을 파악하고 성남시에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가 설립,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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