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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란민속시장, 상인대학 인기 ‘최고’

상인대학에서 배우고 익혀 경쟁력 있는 상인으로 거듭난다

최진아 | 기사입력 2012/06/27 [06:02]

성남 모란민속시장, 상인대학 인기 ‘최고’

상인대학에서 배우고 익혀 경쟁력 있는 상인으로 거듭난다

최진아 | 입력 : 2012/06/27 [06:02]
요즘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주민센터에는 가슴에는 명찰을 달고 출근하는 73세의 머리가 희끗희끗한 김연옥 씨를 만날 수 있다.

이 분이 출근하는 곳은 성남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 마련된 전통시장 상인대학 교실이다. 이곳에는 김연옥씨를 비롯해서 오전에 85명, 오후에 86명의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한참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이 교육생들은 전국 최대의 명물시장으로 손꼽히는 모란민속시장 상인들로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자체 예산을 편성하여 개설한 전통시장 상인대학 학생들이다.

상인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시장 상인들은 하나같이 그 동안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시장에서 생계를 꾸리다 보니 배움의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었다며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기회를 갖게되어 하나같이 수업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모란민속시장 상인들은 지난 5월 3일 성남시청에서 입학식을 갖고 6월 1일 까지 성공점포만들기,홍보마케팅기법,고객눈높이 맞추기 등 10회에 걸쳐 40시간의 기본교육을 이수하고 6월 9일 부터는 심화과정으로 상인조직 활성화기법, 대형마트와 비교분석기법, 효과적 상품진열 기법 등 10 회에 걸쳐 40시간의 심화과정을 배우고 있으며 오늘 7월 1일 수업을 끝으로 모든 과정을 마치고 7월중 졸업식을 갖게 된다.

모란민속시장 유점수 상인회장은 “처음에는 상인들이 고령화되어 나이도 많고 바쁜 일상에 쫏기다 보니 참석률이 저조할 것 같아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교육내용이 알차고 실제 장사를 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어서 상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 수업마다 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시장 상인들은 새로운 지식도 배우고 난생 처음으로 사각모를 쓰고 졸업을 하게 된다는 기쁨에 모두가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 동안 장기간의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기업형 수퍼와도 경쟁을 해야하는 상인들에게 이번 상인대학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이 매우 시기 적절하고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며 “상인대학을 개설해 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상인들의 고마운 마음과 정성을 모아 감사패를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 회장은 이어 “교육을 맡은 시장경영진흥원에서는 그동안 전통시장상인들에게 국비공모사업으로 상인대학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상인대학을 개설하여 운영한 사례는 성남시가 최초이며, 모범적인 사례”라며 “이번 교육이 타 시군에도 확산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에서는 이번 모란민속시장을 비롯한 2개시장 3개반 226명 외에도 하반기에 은행시장, 성호시장 등 3개시장에 250여명이 참가할 수 있는 상인대학을 개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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