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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풍류 여행기(城南風流 旅行記)

‘감동 그 자체였던 선물’ 성남시립국악단 기획연주회를 다녀와서

한채훈 기자 | 기사입력 2014/12/05 [00:38]

성남풍류 여행기(城南風流 旅行記)

‘감동 그 자체였던 선물’ 성남시립국악단 기획연주회를 다녀와서

한채훈 기자 | 입력 : 2014/12/05 [00:38]

“꿈에서 마치 낙원에서 뛰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최고였다.”

“연주를 들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힐링이 되는 연주였다.”

“정말 가슴 뭉클한 연주회였다. 성남풍류가 이어진다면 다시오고 싶다.”

                                         -‘성남풍류’에 다녀간 이들이 보낸 찬사 中-

 

▲ 성남시립국악단이 준비한 기획연주회 '성남풍류'는 그야말로 감동적인 연주회였다. 이영희 선생과 이영은 수석, 가수 백아연,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 성남취타대, 성남오리뜰농악단이 출연하고 협연한 이날 연주회는 성남의 멋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었다.     © 성남투데이


4일 오후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성남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만석)이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연주회 ‘성남풍류’가 열렸다.

 

이날 ‘성남풍류’에서는 성남시립국악단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예능 보유자 이영희 선생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이수자 성남시립국악단 대금 수석 이영은의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었다.

 

2014년 12월 4일 성남풍류에 대한 현경채 음악평론가의 곡목해설에 따르면 이영희 선생과의 협주한 ‘김윤덕류 가야금 산조 협주곡’은 느린 장단 진양조에서 시작된 곡이 보통 속도의 중모리장단, 중중모리장단에 이어 자진모리장단까지 느린 템포에서 점점 빠른 템포로 흘러가는 곡이었다.

 

느리고 여유있게 시작해 조금 빠른 템포에 이어 숨이 막힐 듯 격정적인 빠른 템포로 청중을 무아지경으로 몰입하도록 짜인 이 곡의 진짜 매력은 이영희 선생의 가야금 소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국악 작곡을 전공하고 뉴욕시립대에서 서양 작곡을 전공한 작곡가 조원행의 ‘대금협주곡 - 타래’는 서정적인 동시에 목가적인 분위기로 청중을 이끌었다. 동그랗게 뭉쳐놓은 한 타래의 실을 한올 한올 풀어내듯 이영은 수석이 연주한 대금의 멋스러운 음색과 화려한 기교가 시립국악단의 국악관현악과 함께 여유롭게 풀어내는 특징의 곡이었다.

 

이어서 천진난만한 천사들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출연해 ‘풍경이 있는 동요’라는 주제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하늘에 뜬 배’, ‘풍경이 있는 동요 메들리’를 노래하면서 소년 소녀들의 순진함과 순수함을 청중들에게 전달했다.

 

▲ 성남시립국악단은 기획연주회 성남풍류를 열었다.     ©성남투데이

더불어 ‘백아연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이 이어졌는데,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이슈 오디션 프로그램 K-POP스타의 주역 백아연 양이 아련한 목소리와 세심한 감성으로 국악관현악의 반주와 함께 ‘A Good Gitl’과 ‘캐논의 아침’, ‘키다리 아저씨’를 열창했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의 국악관현악과 성남출신 K-POP스타 백아연 양의 세심한 감성이 스며있는 목소리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면서 ‘대박’의 조짐을 보였다.

 

아울러 백아연과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시립국악단이 함께 한 ‘아름다운 나라’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 울려 퍼질 때 청중들은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감동적인 무대로 다가와 끊임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기획연주회 ‘성남풍류’에는 성남예총 장운섭 사무국장이 사회로 출연했고, 교사, 회사원, 주부 등 일반인들로 구성된 ‘성남 취타대’의 ‘대취타’와 시립국악단의 ‘성남 팡파레’, 1940년대 오리뜰(현재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주변 일대)에서 대대로 이어지던 농악연주모임 ‘성남오리뜰농악단’의 ‘축제’ 공연도 함께했다.

 

풍류의 뜻을 정의하면 ‘속사(俗事)를 떠나 풍치(風致)가 있고 멋들어지게 노는 일’이라고 한다.

 

필자는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풍류를 성남에서 만난 영광에 하루가 지난 지금도 황홀한 감성을 느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성남시립국악단의 감동적인 연주회는 마치 이야기를 풀어내는 듯 동화(童話) 같은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김만석 지휘자의 항상 웃는 얼굴로 연주를 즐기는 무대매너에 청중들은 동화(同化)되어 갔다. 국악의 대중화는 이제 보편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풍류는 그런 의미에서 창조적인 노력으로 국악의 미래를 더 밝게 하고 있었다.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있게 권유할 수 있는 성남시립국악단의 기획연주회 ‘성남풍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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