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밝은 웃음, 은행골 우리집의 바램입니다" 가정해체 등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살펴주기 위해 지난 1993년 1월 출범한 '은행골 우리집'이 그룹홈으로는 전국최초로 사회복지법인 허가를 받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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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골 우리집이 그룹홈으로는 전국최초로 사회복지법인 허가를 받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성남투데이 |
지난 18일 오후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사회복지법인 '은행골 우리집'설립기념식에서 권영종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 시대에 희망이 없다고 하는데 이 아이들이 우리시대의 희망이고 꿈이 되고 기둥이 될 것"이라며 은행골 우리집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1993년 1월 추운 겨울 길거리 공사장에서 스치로풀 위에서 잠을 자고 있던 두 아이와 함께 살면서 시작된 은행골 우리집을 실질적으로 운영을 해 왔던 김광수 상임이사도 경과보고를 통해 "은행골 우리집이 사회복지법인이 된 것은 그 동안 높다란 사회복지법인의 진입장벽을 완화시킨 선례가 될 것"이라며 "사회복지법인 설립도 돈이 아닌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미쳐 은행골 우리집에서 품지 못했던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면서도 "어려운 조건과 환경속에서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껴왔다"고 법인 설립과정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 이사와 함께 은행골 우리집 실무를 담당해온 정채진 선생도 "아이들이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기도 하지만 상당히 열심히 생활하고 있고 소수 몇 사람들이 아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며 성남의 자랑스러운 아이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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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골 우리집 아이들의 법인 설립 축하공연. © 성남투데이 |
특히 용산전자상가에서 검퓨터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김종석(25)군은 졸업생을 대신한 인사말을 통해 "자신이 은행골 우리집 출발당시의 공사장에서 자고 있었던 장본인"이라고 소개한 뒤 "은행골 우리집에서 생활하면서 고난과 힘든 점들을 포기하지 않고 상의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면서 10대를 보낸 것 같다"고 은행골 이야기를 떠올렸다.
김 군은 또 "목사님(김광수 상임이사)이 항상 포기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하려고 했던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며 "은행골 우리집에서 좀 더 강하게 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많은 격려와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회복지법인 '은행골 우리집' 설립 기념식에는 은행골 우리집을 후원하고 있는 많은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둘다섯을 비롯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도 참석해 축하공연을 해주기도 했다.
<후원문의 및 연락처> 031-732-1391 이메일: youth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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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은행골 우리집' 설립기념식이 끝난 이후 기념촬영. © 성남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