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focus] 성남시와 성남예총이 시민을 상대로 영화행사를 열면서 1964년에 이대엽 시장이 출연했던 전쟁반공영화인 "빨간마후라"를 상영해 구설수에 올랐다.

시와 예총은 지난 달 30일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시예산 2천만을 들여 시민영화의 밤 행사를 열면서 '빨간마후라'와 '선생 김봉두' 등 영화 2 편을 상영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빨간마후라'는 1964년 제작, 상영된 작품으로 이대엽 시장이 조연(공군중위)으로 출연한 전쟁반공영화.

이를 두고 한 시민은 "시민영화의 밤에 다른 작품들도 많은데 왜 꼭 이 시장이 출연했던 40년전 반공영화인 빨간마후라를 상영하는지 그 속내가 의심스럽다"고 비난.

또 다른 시민도 "지금이 도대체 어느때인데 전쟁반공영화를 상영하냐"며 "시집행부와 예총관계자들이 이 시장에게 잘 보이기위해 신용비어천가를 부르는 것은 아닌지"라고 쓴소리.

시 관계자들도 "시민의 세금 2천여만원을 들여 영화를 상영하는데 왜 굳이 이 시장이 출연한 영화를 선택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

이에 대해 예총관계자는 "60년대부터 한국영화의 변천사를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하는 등 각종 영화상을 수상한 빨간마후라를 선정했다"고 해명했으나,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성남시민이 얼마나 될지 의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