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조차 전복사고로 인해 다량의 기름이 운중천과 탄천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관계기관의 늑장대응과 조기철수로 오염이 확산됐다. 특히 탄천에 기름띠가 계속 떠다니고 있는 상황임에도 현장에서 관계공무원들을 찾아볼 수 없고 같은 시각 탄천 자전거도로 개통식에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참석해 물의를 빚었다. 26일 새벽 2시 30분경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에서 광주방향으로 운행중이던 대형유조차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판교IC 커브구간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전복사고가 발생해 2만리터의 경유중 4천리터가 도로로 유출, 운중천과 탄천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기관은 사고발생 3시간 후인 오전 6시께 부터 하천 유출방제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매동에서 태평동까지 4차에 걸쳐 오일펜스설치와 유흡착포를 설치한 후 오전 7시 20분경 방제작업을 종료했다. 그러나 본지의 취재결과 현장에는 몇 명의 공익요원들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탄천에는 계속 기름이 유출되고 있었으며, 관계공무원들은 현장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채 실제로 방제작업이 어디서 진행되고 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분당구청 한 담당 공무원은 "자신은 잘 모른다며 관계자가 없어 확인후 연락을 준다"고 했지만 연락은 오질 않았다. 탄천을 살리기 위해 성남시는 탄천관리과를 신설하는 등 직제를 개편하고 수많은 예산을 들여 탄천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기름유출로 인해 탄천이 오염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름유출 등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뒷전인채 관계공무원들은 자전거도로 개통식에 참석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탄천에서 운동을 하던 이 아무개(42,이매동)씨는 "탄천에 기름이 유입돼 오염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자전거도로 개통식에 여념이 없으니 참으로 한심해 보인다"며 "성남시의 탄천살리기가 헛구호에 그치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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