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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벼룩시장 왜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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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벼룩시장 왜 안돼요?”

“불우이웃 돕기와 기부행위를 상행위라 매도하지 마십시오”
[특별기고] 민선4기 이대엽 성남시장님께 드리는 글

김지선 | 기사입력 2006/07/31 [07:07]

“어린이 벼룩시장 왜 안돼요?”

“불우이웃 돕기와 기부행위를 상행위라 매도하지 마십시오”
[특별기고] 민선4기 이대엽 성남시장님께 드리는 글

김지선 | 입력 : 2006/07/31 [07:07]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어린이 벼룩시장준비위원회는 그동안 어린이 경제교육 활성화와 새로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개최해오던 어린이 벼룩시장이 성남시의 불허방침 통보로 인해 이번달 부터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 벼룩시장 준비위원회를 비롯해 벼룩시장에 참석했던 어린이들은 성남시의 '상행위'라는 불허방침 이유를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의 불허방침에 대한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어린이 벼룩시장 개장 초부터 참석했던 김지선(가명, 중1)학생의 특별기고를 게재한다. 성남시 당국이 김지선 학생의 기고를 읽고 그 동안 상행위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불허방침을 고수해 온 시 행정방침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 편집자 주 
 
▲ 지난해 11월 열린 제1회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어린이들.     ©성남투데이

매달 열리는 '어린이벼룩시장'이 장소를 잃었습니다. 중앙공원에서 불우이웃을 돕기위해 열리는 '어린이벼룩시장'이 상행위라더군요. 정말 어이없고 기가 막힐 뿐더러 할 말도 잃었습니다.
 
“도대체...왜?” 저는 불우이웃을 돕고 어린이들에게 경제활동을 가르치는 것이 절대로 상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불우 이웃들이 집 없이, 배를 곯아가며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번선거에서 새로 당선되신 이대엽 성남시장님께서 “중앙공원을 상행위로써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쓰게 내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지금 중앙공원에서 '어린이벼룩시장'을 개최하는 것을 반대하고, 또한 그곳에서 벼룩시장을 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던데요, 그건 옳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가 열고있는 벼룩시장은 상행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불우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어린이들에게 경제활동을 가르치려는 목적으로 열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벼룩시장을 상행위라 하고 벼룩시장 개최를 금지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죠.

사실입니다. 제가 맨 처음 벼룩시장에 나갔을 때도 파키스탄에 지진이 발생해 파키스탄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그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작은 땡전 한푼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돈을 모아 기부했습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고 또한 겨울에 열렸던 벼룩시장에서는 혼자사시는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따뜻한 이불이라도 살 수 있는 돈을 기부했습니다.

물론 자신이 가지고 온 물건을 판 이익금을 가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사람의 심리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자신이 가지더라도 우리 '어린이벼룩시장'은 남을 위해 아깝다는 마음없이 하나둘씩 적지만 우리들의 정성을 모아 작은 돈이지만 그 동안 기부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단지 기부만 하기위해 열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돈은 어른들이 벌어다 주니까, 용돈은 며칠지나면 또 받으니까...’하는 생각으로 돈을 무척 쉽게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질구레한 장난감들을 사느라고 용돈을 한꺼번에 다 써버리기 일쑤이죠. 이러한 이유로 인해 어린이벼룩시장에서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를 한 아이들에게 용돈기입장을 나눠주면서 ‘경제활동은 이런 것이고, 돈을 낭비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우쳐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봐서 아는 일이고, 저 또한 교회에 가서 직접 기부금을 전달해 보았기에 직접 몸으로 느껴서 아는 일들입니다.
 
지금 어린이벼룩시장을 해본 모든 어린이들도 어린이벼룩시장을 잠시간 못하게 되어 서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린이벼룩시장을 상행위가 아니라 불우이웃을 돕고 어린이들에게 경제활동을 가르치며 또한 불우이웃을 돕는 마음도 기르기 위해 여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남시와 이대엽 시장님도 이러한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어린이 벼룩시장 개최 불허를 철회하시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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