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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최초 ‘시장 퇴진운동’ 제기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의 이대엽 퇴진운동 ‘이유 있다’

벼리 | 기사입력 2007/03/30 [06:56]

민선4기 최초 ‘시장 퇴진운동’ 제기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의 이대엽 퇴진운동 ‘이유 있다’

벼리 | 입력 : 2007/03/30 [06:56]
민선4기 최초의 ‘이대엽 퇴진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대엽 시장이 취임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지역의 흐름이다. 놀라운 것은 이대엽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은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이다.

▲ 서민경제 말살하는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와 성호시장 다 죽이는 특혜성 시유지 매각 분쇄를 위한 연대투쟁 선언 기자회견.     ©조덕원

중소상인들은 이대엽 시장에 대한 정치적 반대 입장을 가진 정파들이나 민선3기 이래 이대엽 시장의 시민사회와의 단절과 독선적인 시정운영행태를 문제삼아온 시민운동진영과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중소상인들은 그저 평범하고 순박하다. 그런 이들이 이대엽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민선3기 이래 이대엽 시장이 이끄는 성남지방자치가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지 시사하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30일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은 “이대엽 시장이 상인들이 요구해온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와 성호시장 시유지 특혜매각 취소를 즉각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오는 4월 3일 상가 전면철시 및 중소상인 1천여 명이 참여하는 성남시청 앞 대규모 집회를 통해 엄중히 이대엽 시장을 규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중소상인들은 “4월 3일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이 전개하는 이대엽 시장에 대한 규탄은 민선4기 이대엽 성남시장 퇴진운동의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죽음을 불사한 각오로 이대엽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은 이날 성호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민경제 말살하는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와 성호시장 다 죽이는 특혜성 시유지 매각 분쇄를 위한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의 입장’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 서민경제를 살리고 특정업자의 배만 불리는 특혜성 개발을 막는 길은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와 성호시장 시유지 특혜 매각 취소뿐이라며 이대엽 시장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대표들.     ©조덕원

중소상인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이대엽 시장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 구시가지 살리기와 서민경제 활성화에 힘쓰기는커녕 서민경제와 골목상권을 지켜온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의 생존권 박탈에 나섰다”며 최근 성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형유통점 입점 허가와 특정 개발업자에게 성호시장 시유지 동의를 내주는 사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대형유통점 1개만 들어서도 반경 3㎞ 내의 재래시장과 슈퍼, 대로변 상권이 초토화된다는 것은 입증된 사실”이라며 “이에 다른 지자체들은 온갖 행정력을 다 동원해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를 위해 나서고 있는 반면 성남시 행정은 대형유통점 입점이 뻔한 건축허가가 들어오면 도장만 찍어주는 것이 고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지금 대형유통점 허가의 천국”이라며 “성남시는 성남시민 누구나 교통지옥으로 시달리는 시청 앞에 교통에 문제가 없다는 서류 조각 하나에 버젓이 대형유통점 건축허가를 내주고 있고, 개발업자들은 이를 시작으로 1공단 부지, 중동 집창촌지역 등에 대형유통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는 것이다.

중소상인들은 또 성남시의 특정 개발업자에 대한 성호시장 시유지 동의에 대해 반시민적이고 반의회주의적 밀실행정으로 간주했다. “성남시가 ‘시유지의 가치를 높인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성호시장 상인들은 물론 시의회조차 모르게 밀실에서 특정 개발업자에게 시유지 동의서를 써주며 장단을 맞추고 나섰다”고 밝힌 것이다.

이들은 특정 개발업자가 추진하는 성호시장 개발계획이 “성호시장을 사들여 주상복합과 58평짜리 주차장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개발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특정 개발업자가 성남시로부터 시유지 동의를 받아낸 것은 “성호시장 상인들을 거리로 내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간주했다.

▲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서민경제 중소상인들의 공공의 적! 이대엽 시장 퇴진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조덕원

중소상인들은 “성남경제를 살리기 위해 성호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성남시가 방안 마련은커녕 오히려 대안까지 제시한 상인들에게 안하무인으로 나오고 있다”며 성호시장 상인회가 지난 2005년 11월 성호시장을 살리면서도 토지주와 건물주의 이익도 동시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이에 성남시가 지금까지 무반응으로 일관한 사실을 주지시켰다.

이들은 “성남시는 대형유통점 건축 허가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시민의 소중한 재산인 성호시장 시유지를 개발업자에게 내주고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존권 박탈에 나서고 있다”며 밝혀 이대엽 퇴진운동에 나서게 된 이유가 중소상인들의 생존권 위협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대형유통점 연쇄 입점과 성호시장 시유지 특혜매각이 가져올 결과가 중소상인들의 생존권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30여년을 성남을 지켜오며 성남시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중소상인들이 거리로 나 앉게 되면 구시가지 서민경제가 무너지고 나아가 구시가지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대로변이 주상복합 천국이 되어 대낮에도 교통정체를 겪고 있는 현실에서 향후 대형유통점과 주상복합이 추가로 들어서게 되면 구시가지는 최악의 교통지옥이 될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제 생존의 벼랑 끝에서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중소상인들은 “이대엽 시장과 성남시가 대형유통업자와 특정 개발업자의 배불리기를 계속하며 서민경제의 적, 공공의 적으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지역경제 살리는 길에 중소상인들과 함께 손잡고 나갈 것이냐는 판단의 시간만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성호시장 상인회 사무실에 참석한 상인들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기자회견문을 보고 있다.      ©조덕원

이에 이들은 이 시장에게 지금까지 요구해온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와 성호시장 시유지 특혜매각 취소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이 시장이 이를 거부할 경우 오는 4월 3일 상가 전면철시 및 중소상인 1천여 명이 참여하는 성남시청 앞 대규모 집회를 통해 이대엽 시장을 서민경제, 중소상인들의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이대엽 시장 퇴진을 외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일부 중소상인들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서야 할 지역구 정치인들이 위기에 처한 성호시장문제에 무관심하다”며 불만을 토로했으며 또 다른 일부 중소시장 상인들은 이대엽 시장에 대한 노골적인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대엽 시장이 성호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당선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주웠다”며 “지금 이대엽 시장은 우리 상인들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한편 성호시장 상인회는 지난 27일 시장실을 찾아 이대엽 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성호시장 상인회의 요구를 비서실을 통해 이 시장에 전달하고 이 시장이 오는 4월 2일까지 답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성호시장 상인회가 요구한 것은 성호시장 도시개발구역 지정계획 철회, 개발업자의 사업제안서 반려, 이성주 회계과장의 시유지 동의 결정 철회, 성호시장 내 1,5블럭에 대해 시장정비사업이 가능하도록 성호시장을 재래시장으로 인정 등록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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