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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엽시장 퇴진운동 계속될듯

“다음에는 생선, 야채 들고 시장실 쳐들어간다”

벼리 | 기사입력 2007/04/03 [09:34]

이대엽시장 퇴진운동 계속될듯

“다음에는 생선, 야채 들고 시장실 쳐들어간다”

벼리 | 입력 : 2007/04/03 [09:34]
“오늘은 여기까지다. 다음에는 시장실에 생선, 야채 들고서 쳐들어간다.”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이 3일 시청 정문 앞에서 이날 열린 민선4기 최초 이대엽 성남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마치며 시장실을 향해 던진 말이다.

성남지역 중소상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지난 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선언한대로 민선4기 최초 ‘이대엽 성남시장 퇴진’을 위한 총궐기대회를 3일 개최했을 뿐 아니라 총궐기대회를 통해 이대엽 시장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 항의집회를 갖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 성호시장을 전면 철시하고 상인들이 시청앞 광장에서 이대엽 시장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     ©조덕원

이날 항의집회에서 성호시장 상인들은 결의문 발표를 통해 성남시가 특정 개발업자에 대한 시유지 특혜매각을 전제로 하는 도시개발사업 중단을 선언하지 않을 경우 이대엽 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제 말살하는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측도 연대 결의문 발표를 통해 성남시가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와 성호시장 상인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모든 점포를 철시하고 대규모 항의집회를 통해 이대엽 성남시장 촉구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오는 4월 중순 개최 예정인 항의집회의 참여 인원이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며 성호시장 상인들, 대형유통점 입점 저지 비상대책위와 뜻을 같이 하는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성남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끈다.
 
▲ 시청앞 집회에 참석한 성호시장 상인들은  머리에 단결투쟁이라는 붉은 머리띠를 동여메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조덕원

이날 중소상인들이 개최한 이대엽 시장 퇴진운동에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다수가 참석해 상인들의 이대엽 시장 퇴진운동을 지지하는 내용의 연설을 해 상인들로부터 “가슴을 열어 얘기해줘서 고맙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김유석 열린우리당 대표는 “상인들의 투쟁이 계속될 수도 있으며 상인들의 요구에 시당국의 메아리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전한 뒤 “이대엽 시장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차가운 길바닥에서 울부짖는 상인들의 호소를 이대엽 시장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해 상인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항의집회에 참석해 오랜 만에 얼굴을 보인 이재명 변호사는 “정치, 행정은 다수의 시민이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지 소수의 밥벌이를 챙겨주는 것이 아니다”며 대형유통점 입점과 성호시장 시유지 특혜매각이 저지되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이날 성호시장 상인들의 집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상인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덕원

이재명 변호사는 또 “상인들의 투쟁이 상인들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성남의 도시 발전을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며 “양심적인 시민들, 사회단체들이 상인들의 정당한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혀 상인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날 시청 앞 거리에서 이대엽 시장 퇴진을 위한 항의집회를 마치면서 중소상인들은 시청 정문 앞에 모여 시장실을 향해 “대형유통점 건축허가, 시유지 특혜매각, 이대엽 시장 각성하라!” 등 항의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상인들은 “시장실에 쳐들어가 이대엽 시장의 답을 받아야 한다”며 더 높은 강도의 항의행동으로 나아가지 않는 지도부에 따지는 모습도 눈에 뜨였다.
 
▲ 시청앞 집회를 마친 성호시장 상인들은 시청 정문 바리케이트를 대치하면서 이대엽 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성남시의 특혜행정을 비난했다.    ©조덕원

이날 이대엽 시장 퇴진을 외치는 상인들의 항의집회에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은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아 상인들과 함께 자리를 한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의 태도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한편 중원구 국회의원인 신상진 의원은 성호시장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도의원, 시의원들과 함께 지난 1일 성호시장 상인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그동안 재래시장 살리기에 사실상 무관심해온 것으로 상인들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신 의원은 대형유통점 입점문제와 성호시장 문제로 상인들이 펼치고 있는 이대엽 퇴진운동에 대해 이대엽 시장이 이번이 정치생명이 마지막이라며 이대엽 시장의 감정만 자극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은 성호시장의 재래시장 인정과 특혜성 시유지 매각반대, 도시개발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상인들의 서명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생계수단인 시장을 전면철시하고 성호시장에서 시청앞 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펼치고 있는 상인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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