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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괭이로 머리를 ××버리겠다”(!!!)

입에 담지못할 욕설로 협박까지...양지동 재건축공사장 인근주민 불안 심각

벼리 | 기사입력 2007/04/16 [00:16]

“곡괭이로 머리를 ××버리겠다”(!!!)

입에 담지못할 욕설로 협박까지...양지동 재건축공사장 인근주민 불안 심각

벼리 | 입력 : 2007/04/16 [00:16]
양지동 선명연립 재건축 공사를 벌이고 있는 시공사가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다. 주민들은 심각한 불안에 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주민안전을 우선 챙겨야 할 시당국이 무능하다는 불만도 감추지 않고 있다.

양지동 선명연립 재건축 공사가 성남투데이에 보도된 이유는 시공사가 무리한 공사 강행 과정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건물 붕괴 등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안전문제를 도외시한 데 있다.
 
▲ 양지동 재건축공사장 전경. 공사장 전체를 천막으로 뒤덮고 있는 까닭은?     © 성남투데이

이 같은 사실은 시공사인 (주)훼밀리종합건설이 시당국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친 ‘공사중지’ 조치를 당함으로써 더욱 분명해졌다. 시공사는 지난 해 12월 13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한 차례 공사중지를 당한 바 있으며 여전히 주민안전문제를 도외시해 올 3월 27일부터 무기한 공사중지를 또 당했다.

첫 번째 공사중지 조치 당시 미온적인 대응으로 공사장 인근 주민들로부터 이유있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시당국은 두 번째 공사중지 조치에선 확실하게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공사장 주변 피해건물 균열 원인 규명 및 보수·보강대책 마련 ▲인접도로인 계단 균열 원인 규명 및 보수·보강대책 마련 ▲공사장 소음·진동 억제대책 마련 및 공사장 가시설물 안전상태 지속 확인를 요구하고 아울러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또는 주민이 추천한 안전진단기관의 점검 결과에 의한 보수·보강대책 마련을 시공사에 공사재개 조건으로 지시한 것.

또 시당국은 지난 4월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안전문제를 고려해 ▲공사장 중앙부 스트러트 2단 설치 ▲현장 부출입구 터파기 부분 토류판 및 띠장 설치 ▲주택재건축사업 공사 중지 사유 이행 철저 ▲해빙기 안전점건 철저 및 사면 안전 확보 ▲지속적인 계측관리 및 공사장 안전확보와 관련된 응급조치를 긴급안전 조치로 지시했다.

시공사는 그러나 이 같은 공사재개 조건 이행이나 긴급안전 조치에 대한 시당국의 지시를 첫 번째 공사중지를 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이행도 하지 않은 채 지난 4월 9일 사실상의 공사재개인 암굴착공사를 벌이다가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또 당일 공사중지 공고문을 현장에 붙이려는 관계공무원에게 조합측 관계자가 욕설을 퍼붓고, 다음 날에는 시공사 직원과 조합원들이 관계공무원들이 보는 앞에서 “곡괭이로 머리를 ×× 버리겠다”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주민들을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 밖에는 구멍 하나 엿볼 수 없게끔 높은 휀스가 쳐져 있는 까닭은?     © 성남투데이

이처럼 시공사가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공사재개 조건 이행이나 긴급안전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조합원들까지 동원해 주민들을 협박하고 관계공무원들까지 무시하는 것은 여전히 주민안전문제를 문제로서 받아들이지 않는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당국은 지난 16일 도시주택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의 공사 현장 방문을 통해 시공사가 약속한 공사 이상의 암굴착 공사를 벌였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심각한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시공사가 공사중지 상태에서 현장을 철저하게 가리고 주민안전을 위한 긴급조치가 아닌 암굴착 및 터파기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공사장은 밖에는 구멍 하나 엿볼 수 없게끔 높은 휀스가 쳐쳐 있고 안에서 무슨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끔 공사장 전체를 천막으로 뒤덮고 있다. 때문에  겉과는 달리 시당국이 시공사의 불법공사를 묵인해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주민들은 제기하고 있다.

또 조합 관계자는 주민의 대표로서 주민들의 안전을 챙기고 있는 지역구 시의원들을 만나 시공사에 항의하는 주민들 앞에 나서지 말라는 상식 이하의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양지동 선명연립 재건축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지난 142회 성남시의회 임시회에서 “공사장 인근 주민들을 우롱하는 부도적한 시공사와 시공사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무능한 성남시를 성남시의회에 고발한다”며 “시의회가 주민안전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시의회에 접수시켜 채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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