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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특혜논란에 이어 조망권 ‘마찰’

NHN, 분당구 정자동 시유지에 28층 사옥 건설
인근주민들 설계변경에 따른 조망권 피해 강력 반발

조덕원 | 기사입력 2007/06/18 [15:30]

NHN 특혜논란에 이어 조망권 ‘마찰’

NHN, 분당구 정자동 시유지에 28층 사옥 건설
인근주민들 설계변경에 따른 조망권 피해 강력 반발

조덕원 | 입력 : 2007/06/18 [15:30]
▲ 2010년 성남시 정자동에 준공될 28층 규모 NHN 사옥의 조감도.     ©성남투데이
포탈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시유지 특혜 매각설과 인근 주상복합 주민들의 조망권 피해 반발을 뒤로한 채 지난 18일 오전 창사 이래 첫 사옥을 짓는다는 부푼 꿈을 안고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1 일대에 28층 규모 사옥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최홍철 부시장, 성남시의회 이수영 의장을 비롯해 최휘영 NHN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는 듯 했으나, 인근 주상복합 미켈란쉐르빌 주민 70여명은 NHN 사옥 신축공사 현장 맞은 편에서 기공식이 열리는 동안 집회를 벌였다. 

NHN은 그 동안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3000여 평에 입주해 있다가 2005년 8월부터 분당 SK C&C 빌딩 10개층 6000평에 입주해 왔다.

이에 앞서 NHN은 지난 2004년 말 성남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2005년 5월 시유지였던 부지를 346억(평당 1700여만원)원에 매입하고 시유지 매입에 따른 인센티브로 주민이용시설 제공, 초·중·고교 지원, 연간 순이익 5% 사회환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에 기공식을 갖은 정자동 사옥은 부지 6600㎡(1996평)에 연면적 10만1598㎡(3만733평), 지하 7층~지상 28층으로 2010년 2월 준공될 예정으로 건물 내부는 한 층의 높이가 4.45m(현재 사무실 2.7m)인 탁 트인 공간으로 꾸며지며, 각종 첨단 시설과 주민을 위한 도서관 등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그러나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미켈란쉐르빌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NHN 사옥이 광교산 조망권을 침해하고, 시유지가 특혜 매각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 NHN 사옥 공사현장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미켈란쉐르빌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NHN 사옥이 광교산 조망권을 침해하고, 시유지가 특혜 매각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미켈란쉐르빌 NHN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함미라) 관계자는  “NHN 사옥이 당초 계획과 달리 설계변경으로 증축이 되어 광교산 조망권이 침해가 되고 준공시까지 3년간의 공사로 발생할 소음, 먼지, 진동은 어떻게 참으란 말이냐”며 적절한 보상책을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7년전 미켈란쉐르빌 주상복합이 들어설 당시 인근 임광, 보성 아파트 주민들이 조망권과 사생활을 침해를 받아 집단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미켈란쉐르빌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은 주민들과 분쟁 끝에 2001년 1월 104 가구에 가구당 350만원어치의 가전제품을 구입해주기로 하는 등 모두 672가구에 4억9천400만원 상당을 보상해준 적이 있다”고 선례도 제시했다.  

한편, NHN 최명휘 대표는 이날 기공식 인사말을 통해 집회를 하고 있는 주민들을 의식해서인지 “분당 지역의 대표명소로 지역주민과 호흡을 하고, 이웃과 소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1 일대에 28층 규모 사옥을 건립하기로 하고 18일 기공식을 개최했다.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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