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성남시 무능행정 어디까지인가?

NHN 본사 이전 특혜논란 시의회 도마위에 올라
부지제공 후 NHN서비스(주) 춘천이전 속수무책

조덕원 | 기사입력 2007/11/26 [17:17]

성남시 무능행정 어디까지인가?

NHN 본사 이전 특혜논란 시의회 도마위에 올라
부지제공 후 NHN서비스(주) 춘천이전 속수무책

조덕원 | 입력 : 2007/11/26 [17:17]
지난 제4대 성남시의회에서 한차례 공유재산과리계획이 부결되면서 특혜 논란 끝에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으로 이전이 확정되었던 NHN의 사옥이전에 대한 특헤 논란이 시의회 도마위에 다시 올랐다.

NHN이 성남 분당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성남지역에 올인할 것처럼 협약당시에 보인 태도와 달리 NHN서비스(주)를 춘천으로 이전한데 이어 (주)NHN도 춘전 이전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성남시가 뒤통수를 맞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 홍석환 의원이 (주)NHN 서비스가 강원도 춘천시로 이전하는 협약서를 펼처보이며 성남시의 기업지원과 관련한 속수무책 무대응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 조덕원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문길만)는 27일 오전 재정경제국 소관 기업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NHN이 분당으로 이전하면서 성남시와 맺은 협약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NHN의 춘천 이전설에 대한 진위여부와 시의 대책마련 여부를 따져물었다.

한나라당 홍석환 의원은 “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서비스 운영전문기업인 NHN서비스(주)가 분당구 정자동 ‘벤처타운’에서 춘천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춘천지역에 사옥부지를 매입한다는 협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 이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홍 의원은 이어 “시가 분당 정자동에 NHN 사옥이전을 전제로 부지를 제공하면서 NHN과 체결한 협약서 사본을 제시하고 당시 NHN과 체결한 주요협약내용과 부속협약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협약서 공개를 촉구한 뒤 “사옥부지도 처음에는 지하 1층 지상23층에서 지하 7층 지상 28층으로 변경되어 증축된 부분이 있는데 이는 NHN측의 자산 부풀리기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또 “NHN이 정자동 본사사옥을 건설하면서 설계를 변경 증축공사를 강행함에 따라 주민들이 조망권 등의 민원을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NHN 측은 시공사인 건설사와 협의하라는 등의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갑과 을이 대등한 관계에서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정석임에도 불구하고 시가 손해를 보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관 재정경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선 국장과 홍기호 기업지원과장이 홍석환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조덕원

이에 대해 성남시 김영선 재정경제국장은 “아직 사옥이 신축 중으로 건물이 완공되지 않아 본사가 완전히 이전했다고 볼 수 없으며, 상호 약속한 본사 이전이 실현되기 전에는 상세한 협약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다”며 “NHN 사옥 신축으로 인한 정자동 주민들의 조망권 등의 민원은 건설사와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기업지원과장은 NHN의 핵심 자회사인 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서비스 운영전문기업인 NHN서비스(주)가 춘천으로 이전을 한 사실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의 속수무책 무능행정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성남시가 결국은 시유지를 매각해서 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 있어 협약사항을 좀 더 신중히 관리하고 사업 진행경과에 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점검이 안되고 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강하게 나타난다”며 “더군다나 협약내용 발효시점이 본사 사옥 완공 이후라고 설명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성남시가 (주)NHN과 체결한 주요 협약내용으로 ▲ NHN(주) 베처타운을 건립 운영하여 지역경제발전에 기여 ▲ 사옥건립추진과 조기정착을 통한 경영안정을 위해 시유지 매각, 건축허가 등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행정지원 ▲ 성남시-NHN(주)는 성남시민 고용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발전을 위해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부속 협약내용으로는 ▲ 성남시민 고용증대 ▲ 산.학.연.관 협력체제 구축 ▲ 성남시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지원 추진 ▲ 사회공헌 관련예산 성남지역 우선투자 및 봉사활동 전개 ▲ 인접지역 지원을 위한 도서관건립 등 지원내용이다.
 
  •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NHN’ 성남에 새 둥지 마련
  • 성남시 무능행정 어디까지인가?
  • NHN 특혜논란에 이어 조망권 ‘마찰’
  • 한 시민의 진지한 질문에
  • NHN 분당 이전 '빨간 불'
    시유지 매각,'특혜시비 다시 인다'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