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남시가 중원구 상대원1동 1517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성남시지역청소년센터 민간위탁 운영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이대엽 성남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던 인물이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특정단체에 위탁을 맡기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본지의 보도<1월7일자>가 나간 뒤에 심사위원회는 사단법인 새날복지회 새날아동상담교육센터에 위탁을 하기로 결정했다.

▲ 9일 오후 성남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성남시지역청소년센터 적격자 심사위원회 모습.     ©조덕원

성남시는 지난 9일 오후 성남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역청소년센터 위탁자 선정 민간위탁기관 적격자 심사위원회(위원장 양경석 주민생활지원국장)를 열어 중원구 상대원1동 1517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지역청소년센터 위탁자로 사단법인 새날복지회 새날아동상담교육센터를 선정했다.

성남시는 지난 달 3일 성남시장 명의로 성남시 홈페이지에 성남시 지역청소년센터 위탁 운영자 모집공고를 내고 사단법인 사람사는 정을심는 복지회를 비롯해 성남YMCA, 사단법인 새날복지회 새날아동상담교육센터, 학교밖청소년배움공동체디딤돌 등 4개 기관이 응모를 했다.

그러나 성남시가 공고를 내기 전에 이대엽 시장이 지난 민선4기 성남시장 출마 당시 한나라당 시장 경선에 출마를 했다가 낙마를 한 뒤 선거대책본부장과 인수위원장을 역임했던 S씨가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사람사는 정을심는복지회’에 위탁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지역의 청소년과련 단체들의 강하게 반발을 했다.

급기야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위탁자 공모에 응했던 학교밖청소년배움공동체 ‘디딤돌’측은 심사가 진행되기 바로 전날인 8일 오후에 유선으로 지역청소년센터 위탁자 선정 공모사업 신청철회 의사를 밝히고 심사에 불참했다.

▲ 성남시지역청소년센터 적격자 심사위원회에 참석한 단체의 실무자들(왼쪽부터 정을심는 복지회, 사단법인 새날복지회 새날아동상담교육센터, 성남YMCA 관계자들)     ©조덕원

디딤돌 뿐만 아니라 지역의 청소년 단체 관계자들은 위탁과 관련한 정치적인 내막도 문제지만 정을심는복지회가 과연 지역에서 청소년 단체 활동을 주요사업으로 해 왔는지 의문이 들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지역의 통념상 청소년 단체로 불 수 있는가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성남시가 위탁 운영자 모집공고에도 명시를 했듯이 청소년기본법상 신청자격에 걸 맞는지 의문시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발 여론 속에서 열린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디딤돌을 제외한 3개 단체가 10분 이내의 제안설명이 진행된 이후 심사위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으며, 심사위원들은 신청단체들의 전문성, 청소년시설 운영경험, 시설운영 전략, 프로그램 개발능력, 신청단체의 경영상태 등 종합적인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6명의 심사위원이 종합심사를 벌인 결과 지역청소년센터 위탁자 선정 민간위탁기관 적격자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단법인 새날복지회 새날아동상담교육센터가 선정됐다.

새날아동상담교육센터는 앞으로 2008년도 민간위탁 예산액인 1억3천7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5년 6월말 청소년공부방이 폐쇄된 이후 지역청소년센터로 다시 운영되는 ‘성남시지역청소년센터’의 운영을 비롯해 청소년의 교육복지 문화활동 지원사업과  청소년의 교류 및 친선도모를 위한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