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로 이대엽 성남시장의 비서실장 출시인 한창구 전 구청장이 결정됐다.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은 3일 오후 비공개 이사회를 열어 이대엽 성남시장 비서실장 출신의 한창구 전 구청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 조덕원 |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이대엽 성남시장)은 3일 오후 성남시청 상황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하고 오는 10일 열리는 성남시의회 제151회 임시회에서 동의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이날 열린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 최윤길 위원장과 정종삼 의원은 청소년육성재단 설립과정에서 ‘퇴직공무원들의 자리 만들기’라는 비판여론을 거론하면서 보다 전문가적인 사람을 상임이사로 선임을 하자며 반대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한나라당 수정구에 국회의원선거 공천을 받은 신영수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람사는 정을 심는 복지회 정태자 소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은 한창구 전 구청장의 이사선임에 찬성하는 발언을 하는 등 이사회는 한창구 전 구청장의 상임이사 선임 건으로 치열한 공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진들... © 조덕원 | |
결국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한 이사진들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거수 표결에 의한 방법으로 한창구 전 구청장의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선임의 건은 통과됐다.
그러나 한창구 전 구청장의 상임이사 내정과 관련해 지역의 청소년관련 단체들과 시민사회 진영의 반발이 거세 가운데 오는 10일 열리는 제151회 성남시의회 동의절차 과정에서 또 한 차례의 치열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시의회에 정관변경 동의안을 상정하면서 청소년육성재단은 사무국장으로 전직 시의원을 염두해 두고 사무국장 인사규정에 퇴직공무원들 뿐 아니라 ‘전직 시의원’도 명시를 해서 개정안을 추진하려다가 부결된 바 있다.
성남시가 퇴직공무원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특정 시의원을 사무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청소년육성재단이 청소년을 육성하는 재단이 아니라 퇴직공무원 육성과 전직 시의원들 자리만들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노골적인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어 향후 시의회의 동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성남시청 상황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회. © 조덕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