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해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는 성남시설관리공단의 방만한 운영과 직무유기가 또 다시 시의회 도마위에 오르면서 퇴출거론 대상자까지 거명되어 오는 11월에 있을 행정사무감사가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성남시설관리공단의 노상주차 요금 미납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 직원들의  직무유기와 방만한 운영을 질타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장대훈)는 22일 오전 성남시설관리공단 업무처리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시설관리공단 업무가운데 노상주차장의 부실한 관리실태에 대해 거론을 하며, 오세찬 이사장을 비롯해 김영배 교통관리부장 등의 퇴출자 명단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유석 의원은 이날 업무청취 도중 시설관리공단의 교통관리부 노상주차의 주차요금 미납과 후속처리 미흡에 대해 질의를 하면서 직무유기와 무능한 직원에 대해 성남시가 시행하는 공무원 퇴출제도 시행처럼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노상주차장 주차요금 미납건수가 일일 수백여건에 달해 지금까지 미납처리된 건수가 무려 십여 만건을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단의 대책마련이 전무하고 막대한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며 “97년 공단 창립 이후 10여년동안 24억원이나 되는 체납액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질타한 뒤 “이사장이 퇴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냐”고 미납금 방치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오 이사장은 “별도의 보고를 받은 것은 없지만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주차요금 미납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미납액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을 해서라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김유석 의원은 이날 업무청취 도중 시설관리공단의 교통관리부 노상주차의 주차요금 미납과 후속처리 미흡에 대해 질의를 하면서 직무유기와 무능한 직원에 대해 성남시가 시행하는 공무원 퇴출제도 시행처럼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성남투데이

그러나 김 의원은 오 이사장 이외에 김영배 교통관리부장을 지명하면서 “노상주차관리 주차요금 미납에 대한 책임은 명백히 부장에게 있고 김 부장의 부임 이후 노상주차장의 관리실태에 대한 현장확인 등이 부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명백한 관리소홀이고 직무유기”라고 퇴출1호 당사자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단이 아무리 혁신운운하면서 변화하려고 해도 노상주차관리를 공단 창립이래 10여년동안 24억원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고 내 돈이 아니니까 방치한다는 안일한 생각이 바로 썩어 빠진 생각”이라며 “공단 내부는 썩어가고 있는데 이를 방치하고 실질적인 변화혁신이 없으니까 매번 (시의회에서) 깨지는 것은 이사장”이라고 공단의 혁신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재노 의원도 “노상 주차관리원들을 공단에서 격려차 중국방문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체인력 투입도 없이 방치하다보니 적자운영을 하는 것 아니냐”며 공단대체인력 투입여부와 과정에 대해 질의를 펼쳤다.

김 의원은 대체인력 투입 행정절차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오세찬 이사장은 김영기 기획운영이사에게 지시를 했고 김 이사는 김영배 부장에게 지시를 했지만,  김 부장은 정작 “노상주차의 경우 적자 운영지역은 대체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면 오히려 적자폭이 더 늘어난다”고 지사사항과 다른 답변을 해 시의원들을 아연실색케 만들었다.

이외에도 이날 업무청취에서는 강한구 의원과 장대훈 위원장이 시설관리공단의 퇴직공무원 낙하산 인사와 과련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다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사진을 상대로 업무파악 정도와 강도 높은 질문 및 감사를 진행할 것을 시사해 김영기 이사와 신현갑 이사를 긴장케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