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성남시 기업 SOS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하고 기업SOS팀으로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남산업단지(2·3공단) 근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교통, 주차공간, 생활편의시설, 문화시설 등 근무환경이 보통 이하의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24일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남산업단지 활성화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 조덕원

이 같은 결과는 성남시가 24일 오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재)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의뢰한 ‘성남2·3공단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한국경제조사연구원 성열웅 연구원이 성남2·3공단 사업주(123명)와 근로자(1천62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남산업단지 근무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4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는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근무환경 만족도 향상을 위한 우선과제로는 교통의 편리성이 가장 중요하고 주차공간, 문화시설, 생활 편의시설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성남산업단지내 필요한 지원시설 가운데 가장 필요한 지원시설은 복지 및 문화시설, 금융기관, 식당 및 휴게 음식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노상·노외주차장 건립과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 산업 단지 내 상설할인매장의 설치 등도 수요가 높았다.
 

▲ 이날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한국경제조사연구원 성열웅 연구원.     © 조덕원

특히 산업단지 내에 존재하면서 한국노총이 위탁을 하고 있는 근로자 종합복지관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무려 68%가 모른다고 대답했으며, 이용경험은 무려 78.9%가 전혀 없다고 답을 해 근로자 종합복지관이 당초 취지와 달리 근로자들의 복지공간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외에도 산업단지내의 자연환경인 족지 만족도에 대해서는 39점으로 매우 낮은 만족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성남산업단지’ 명칭에 대한 만족도도 47점으로 공장밀집지역과 굴뚝산업 이미지 등 보통 이하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어 공단의 명칭 변경도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업환경 만족을 위한 기업지원정책 필요성에 대해서는 세제혜택(84.5), 자금지원(82.9), 규제완화(81.6), 판로지원(67.5), 무역투자 정보제공(66.8), 행정지원(66.8), 산학교류사업지원(58.6)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비즈니스센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57)이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