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가졌어도 더 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인터뷰】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성남시지부 이수탁 지부장을 만나
4월 20일은 1981년부터 ‘장애인의 날’로 정해 각종 기념행사 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도 지난 16일 ‘제3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장애인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60명 등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경기도 도지사상을 받은 (사)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성남시지부 이수탁(54) 지부장은 2008년부터 (사)한국장애인부모희 성남시지부 후원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지체1급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가 1993년도에 교통사고가 나서 지체 1급이 돼서 3년 동안 병원에 있었어요. 그때는 제가 장애를 갖게 됐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어요. 사람들이 휠체어 타고 다니는 것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했죠. 장애인 체육활동을 계속했지만 스스로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이 지부장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장애를 갖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나가는 사람을 더 바라보게 되었고 일부오해의 시선과 편견 등 부담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바깥 활동과 운동을 하다 보니 성격도 많이 바뀌고 활발해지고 사람들 만나는 것이 편해졌어요. 장애인들은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돼요. 전 테니스, 농구, 스키 등 여러 체육활동을 해왔고 지금도 계속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러한 활동들이 저를 많이 변하게 만든 것 같아요.”
이 지부장은 2010년 10월 제14회 경기도생활체육대회에서 선수단들에게 빵과 음료수 등을 지원했고, 2011년 10월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서 성남시 장애인 출전 선수들 음료 및 생수지원 등 가진 것을 될 수 있으면 많이 나눠주려고 노력해 왔다. “제가 100원을 가지고 있으면 50원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성남시를 비롯해 장애인들과 복지관 등 모두 들 관심을 갖고 많은 배려를 해 주셔서 감사해요.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신 것으로 알고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현재 성남시 신체장애인복지회에는 4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데 주로 불평등한 갈등이 생기거나, 장애인들이 대우받지 못하는 부분들을 해결해 주고 복지관과 저소득 장애인들 등에게 후원을 지속적 전개하고 있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이제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장애인분들의 어려운 점만 눈에 보여요. 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 장애인들이 약 3만 6천 명 정도 되는데 그 분들 모두 다 챙길 수 없어 안타까워요. 모두 챙기지 못해 장애인분들이 불만이 생기는 일도 있지만, 그 분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더 민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대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지부장은 또 경기도장애인농구협회 부회장으로써 장애인 체육활동을 적극 추천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계속적으로 한마음 여름캠프 물품전달, 사랑 나눔(후원의 날) 홍보 및 후원, 부모의 홍보 및 참여, 지적장애인 인식 개선 홍보 등의 사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계속 이런 쪽 일을 해서 장애인분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싶어요. 외국에서 이주여성이 영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한국에 들어와 장애인분들을 이용해 영주권만 받고 도망가는 일도 있어요. 이렇게 장애인분들이 사회참여나 생활경제 능력이 뒤쳐져서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이런 피해를 겪는 분들을 위해 계속 일하고 싶어요. 제가 잘나서 그분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니까 그냥 행복하게 하는 것이죠.” 이 지부장은 끝으로 “단체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장애인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사회가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장애인들도 돈을 모을 수 있도록 세금 공제를 해주는 방안 등 여러 복지제도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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