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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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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인터뷰】 전국학생체육대회 장애청소년탁구단 개인·남자복식 금·동메달 수상한 천경민 선수

곽세영 | 기사입력 2012/05/17 [04:33]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인터뷰】 전국학생체육대회 장애청소년탁구단 개인·남자복식 금·동메달 수상한 천경민 선수

곽세영 | 입력 : 2012/05/17 [04:33]
▲ 전국학생체육대회 장애청소년탁구단 개인·남자복식 각각 금·동메달 수상한 천경민(17) 선수     ©곽세영
지난 5월 1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부천 소재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학생체육대회에서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 장애청소년탁구단 소속 천경민(17) 선수는 개인단식에서 금메달,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누구나 노력을 하면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줬다.

지적장애 3급을 갖고 있는 천경민 군은 성남시 분당중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가정형편상 용인으로 이사를 가 구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천 군은 용인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분당 서현청소년수련관을 일주일에 세 번씩 찾아와 탁구를 배우고 있다.
 
천 군은 탁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를 중학교 때 가르쳐줬던 선생님께서 탁구를 계속해서 배워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셔서 지금까지 하게 됐다”며 “저 또한 탁구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건강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은 장애청소년이 학교나 가정에서 지원받기 어려운 다양한 재활체육 프로그램을 지역자원 연계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체력증진 및 사회적응력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관내 학교와 연계해 재학 중인 장애청소년 및 대상자 등에게 학교체육, 특수체육, 수영지도 등을 하고 있다.

분당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경민 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련관내에서 탁구를 배울 수 있게 됐고, 중학교 때 특수학급에서 각종 체육활동에서 1등을 여러 번 할 정도로 운동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어렸을 때 어떻게 다쳤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다쳐 지적장애3급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밝고 같이 탁구를 배우는 후배 선수들을 지도할 정도로 늠름했다.
 
▲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 내 탁구장에서 연습을하고 있는 천경민 선수의 모습이다.     © 곽세영

천 군은 장애를 갖고 있어 특별히 힘들고 어려웠던 점에 대해 “힘들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며 “중학교 때 장애를 갖지 않은 보통 친구들이 저보다 축구를 잘해서 그때는 좀 힘들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천 군은 이어 “중학교 때 친구들은 저한테 선생님에게 대들라고 요구하거나, 교무실문을 발로 차라고 시키기도 했다”며 “고등학교 친구들은 나쁜 친구들이 없고 거의 다들 잘해준다”고 말했다.

천 군은 여느 학생들과 다름없이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고 축구를 좋아했지만, “현재 게임하는 시간을 많이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탁구를 시작하고부터 게임을 오래하지 않고 조금 덜 하게 됐고, 내 일을 알아서 하게 됐다”고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뿌듯하게 여겼다.
 
▲ 한 감독은 “경민이가 개인메달을 처음받아 자긍심이나 자신의 존재감을 더 깊게 생각하게 되어 많이 좋아한다”며 “앞으로 경민이가 계속 탁구를 하게하고 자격증도 딸 수 있게 해 보조강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곽세영

“이번 대회에서 상을 받아서 너무 좋아요. 처음으로 개인상을 받아서 학교친구들도 저를 자랑스러워하고 축하한다고 해요. 상을 받고 학급으로 들어서기 전에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가서 친구들 앞에서 많이 뿌듯했어요.”

경민 군은 같이 도움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운동을 했으면 한다”며 “도움반에 운동하는 친구들이 없어 같이 운동해서 ‘운동 잘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소소한 바람을 밝히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 한만건 감독은 7년째 수련관에서 일하면서 천경민 선수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고 어려운 점을 가장 잘 알고 있어, 현재 친형처럼 가끔 맞벌이하는 부모님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천경민 선수에게 전화를 하기도 하고 게임에 너무 푹 빠지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장애청소년탁구단 아이들의 모습이다.     © 곽세영

“경민이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아이에요.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개그를 따라 해서 나한테 문자를 보내거나 할 정도로 유쾌하기도 하고, 가끔 장애를 가진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을 잘 할 때가 있어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어두운 면이 조금 있었지만, 지금 탁구를 4년째 해오면서 많이 쾌활해지고 밝아졌어요.”

한 감독은 “학교 담임선생님과도 가끔 통화하지만, 학교에서 또한 도움반 친구들 속에서 교우관계도 좋고, 심부름에도 솔선수범해서 행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어 “경민이가 개인 메달을 처음으로 받아 자긍심이나 자신의 존재감을 더 깊게 생각하게 되어 많이 좋아한다”며 “앞으로 경민이가 계속 탁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자격증도 딸 수 있게 해 보조강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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