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노후화와 장소 협소로 시민불편이 야기되고 있는 수정구 보건소의 이전계획안은 올라오지 않고 '엉뚱하게' 분당구 보건소 이전계획안이 상임위에 올라와 시의원들이 발끈했다.
이유인즉 수정구 보건소는 '시청사 활용방안 용역안'에 끼워넣기를 하고, 분당구 보건소는 이 시장 지시사항으로 이전방안을 마련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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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 보건소 사업계획 보고 중 이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수정구 보건소장 ©성남투데이 |
23일 오전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윤광열) 소관 각 구청 3개 보건소 '2005년도 업무계획' 보고에서 분당구 보건소 김우태 소장이 "각종 진료실 및 주차장 협소로 시민불편이 가증되고 있다"며 분당구 보건소 이전안을 거론하자 사회복지위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날 김 소장은 별첨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20일 이대엽 시장이 간부회의 시 '분당구 관내 적정한 장소에 인구규모에 맞는 보건소를 건립하라'고 지시해 이전대상지를 성남 대로변과 이매역사와 인접해 교통여건 등 접근성이 용이한 송림고 주변일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철식(신흥3동)의원은 "판교개발로 분당구 분구가 예상돼 보건소 역시 추가 증설될 것"이라며 "이전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덧붙여 "공공청사를 짓고 나면 10년 앞을 내다보지 못해 안타깝다"며 "미래지향적인 설계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윤춘모(단대동)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시 수정보건소 이전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는데 분당구 보건소 이전안만 올라와 어리둥절하다"며 "행정타운 조성은 언제 어떻게 추진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시청사 이전과 별개로 수정구 보건소 이전계획안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수정구 보건소 이홍재 소장은 "1~2개월 안에 시청사 활용방안 용역안이 나올 것"이라며 "수정구 청사를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해 성남시의 거의 모든 사업들이 행정타운 조성과 괘를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중원구 보건소 구성수 소장이 시책사업인 노인보건센터 설립을 오는 2007년 말까지 사업비 4백2억5천6백만원을 투여해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로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윤광열 위원장은 "전액 시비로 설립하는 것은 예산상 한계가 있다"며 "국비를 지원받도록 최대한 노력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