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협상 비준안 국회 통과 뒤 농민들과 시민사회진영의 가두시위와 집회가 격화되면서 잇달아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성남지역에서도 쌀협상 비준안 국회 통과 규탄집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 성남민중연대 소속 회원들이 쌀개방에 앞장선 김태년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조덕원

 
성남민중연대(의장 윤병일)는 29일 오전 수정구 태평2동 소재 김태년의원(열린우리당)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0년전 쌀 개방을 반대하고 지금은 쌀 협상 국회비준안 통과에 돌격대 역활을 한 김태년 국회의원은  3백50만 농민을 버린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성남민중연대는 이날  '故 전용철 농민을 죽인 노무현 정권 심판과 김태년 국회의원 사퇴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 김태년의원은 94년 우루과이라운드 당시 쌀개방 반대 단체 실무책임자였고 쌀 개방을 막는데 앞장서온 사람이였으나 현재는 3백50만 농민을 버리는데 앞장서 온 의원"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10년전에는 반대했지만 지금은 어쩔수 없는 선택의 문제라며 이해해달라는 것은 권력에 취한 젊은 정치인의 이중적 태도에 가증스럽고 분노를 느낀다"며 " 열린우리당 전대협 출신 국회의원의 맨 선두에 서서 쌀 협상 국회비준안 통과에 앞장선 김태년국회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 할것을 촉구 한다"고 주장했다.
 

▲ 김태년 국회의원이 10년전 쌀 개방을 반대하고. 지금은 쌀 협상 국회비준안 통과에 돌격대 역활을 했다고 사퇴를 주장하는 민중연대 김진선 집행위원장     © 조덕원

 
또한 이들은 "노무현정권과 경찰은 고 전용철 농민 살인행위에 3백50만 농민과 국민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성남민중연대는 성남시민과 함께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을 심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성남범시민대책위 결성을 위한 제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제안하고 촛불시위와 쌀 협상 국회비준안 통과에 앞장선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국회의원 심판투쟁을 다양하게 전개해 나갈 것"일고 덧붙였다. 
 
한편,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후 김태년 의원실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입장 이라고 전제한 뒤 "쌀 협상 국회비준안 통과는 더 큰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 해달라"며 " 작금의 현실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 쌀 협상 국회비준안 통과가 될 당시 김태년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내 전대협 간부 출신 의원들이 국회의장을 경호하며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고 있는 모습.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