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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개혁세력 연대 가시화하나?

지역 상설연대체 ‘성남평화연대 준비위’ 출범키로
성남민중연대, 지역시민사회단체와 단일조직 모색

김락중 | 기사입력 2007/01/17 [11:20]

진보개혁세력 연대 가시화하나?

지역 상설연대체 ‘성남평화연대 준비위’ 출범키로
성남민중연대, 지역시민사회단체와 단일조직 모색

김락중 | 입력 : 2007/01/17 [11:20]
성남지역 민중진영의 연대모임인 성남민중연대가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모임인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성남연대)와 단일한 조직으로 새로운 지역사회 연대체를 건설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성남민중연대(공동대표 윤병일 민주노총 의장)는 지난 해 11월말부터 성남지역시민사회단체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새로운 상설적인 연대체를 건설하기 위한 제안을 통해 성남지역의 진보개혁세력이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지역사회발전의 주체로 나서는 연대체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가 지난해 11월 민선4기와 시민사회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사업 강화를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성남연대는 민중연대가 제안하는 상설연대체 건설에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추후 논의과정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성남투데이

성남민중연대 관계자는 “지난 5.31 지방선거는 시민사회진영이 정치의 주역으로 나서고자 노력했고 그 노력이 풀뿌리자치연대를 통해 구체적인 후보발굴로 이어져 정치적 열망을 보여주었고 지역 정치세력에게는 자성의 계기가 되는 등 진보개혁세력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며 “지역정치세력의 주인은 시민이 되어야 하고 주민을 대변할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어느때 보다 높다”고 새로운 연대체이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 주민발이 조례제정 등 성남지역 시립병원설립운동의 성공적인 사례는 제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일궈낸 소중한 성과이고 이러한 공동연대가 지역발전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며 “지역의 연대운동 성과를 모아 6개월간의 짧지 않은 노력으로 부족하지만 (가칭)‘성남평화연대 준비위’가 발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성남평화연대 준비위의 발족은 아직 한계가 많지만 지역의 진보개혁세력이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지역사회발전의 주체로 나서는 연대의 출발점으로 삼고 이제 지역의제와 정책을 생산하고 책임있게 실천할 수 있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성남평화연대 준비위는 19일 오후 수정구청 대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명실상부한 지역의 진보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기간 민중진영과 시민사회진영이 각기 다른 구조로 인한 논의의 소모성을 없애며 대응과 집행의 신속성을 보장하고 편중된 인적역량을 해소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며 실질적으로 공동과제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남평화연대 준비위는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인사와 단체의 발굴을 포괄하여 광범위한 연대를 실현하면서 시민사회진영을 대표하여 지역현안 의제와 정책을 개발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고 이를 실천해 지속적인 성남시민의식 발전노력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적 지향을 실현해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상설연대체를 제안한 성남민중연대에 소속단체로 민주노동당이 가입되어 있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간의 연대체 건설모색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진영에서 특정정당과 상설적으로 연대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과 반대의견이 상당수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새롭게 건설되는 성남평화연대 준비위는 명실상부하게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결합하는 상설적인 연대체가 아니라 아직까지는 기존의 성남민중연대가 외연을 다소 넓혀 개별인사들과 몇몇 단체들만이 결합하는 형태의 연대체로 탈바꿈을 하는 한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에 대해 성남연대는 최근 대표자 및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역의 상설연대체 구성을 위한 움직임에 대해 공유작업을 거쳤으며, 아직까지 개별단체나 개인자격으로 참가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성남연대 차원의 상설연대체 결합에 대해서는 성남평화연대 준비위 발족식 이후 논의과정과 사업계획을 지켜보면서 공식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결합여부를 결정키로 잠정 유보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연대 한 관계자는 “한국진보연대 준비위 발족 등 중앙단위의 연대모색과 관련해 다소 시끄러운 부분도 있는데 지금은 지역의 눈으로 지역의 현안을 모색하고 지역단위의 새로운 연대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오히려 진보개혁세력의 연대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논의의 흐름을 되짚어 보고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진정성을 가진 연대를 모색하지 않으면 오히려 연대가 퇴보할 수도 있다”고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 동안 지역의 각종 현안에 대한 연대사업들이 있어왔고 그러한 연대사업에 기초해서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는 것은 바림직할 수도 있지만 연대체의 구체적인 상이나 내용 등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며 “성남연대 소속 단체 내부에서 의견을 수렴한 진지한 논의와 성남평화연대 준비위원회의 공식적인 제안에 따라 논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민중연대 관계자는 이러한 시민사회진영의 우려와 조심스러운 반응에 대해 “특정한 선거시기에 득표전술에 따른 정당과 연대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연대사업 성과를 독식하는 것이 문제였다”며 “현실적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모색이 신뢰에 기초한 연대사업의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고 실천적인 행동으로 진보정당이 연대체에 참여함으로 지역발전에 객관적으로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 진정성을 검열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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