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08년도 본예산 가운데 공보담당관실 소관의 성남시 이미지 홍보 관련 사업인 드라마 광고, 아파트승강기내 액정TV 시정홍보, 옥외 전광판 광고 등이 전시성 사업으로 구체적인 홍보전략이 미비한 사업이라는 질타와 함께 관련 예산안이 전액 삭감됐다.
 

▲   윤창근 의원이 드라마 광고, 아파트승강기내 액정TV 시정홍보, 옥외 전광판 광고 등이 전시성 사업으로 구체적인 홍보전략이 미비한 사업으로 전액삭감을 요청하고 있다.     © 조덕원

성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이상호)는 4일 오전 공보담당관실에 대한 예산안 심의에서 드라마 광고를 통한 성남시 이미지 홍보' 는 시의 이미지를 마케팅하기 위하여 지역문화 명소와 축제 등을 드라마의 소재 배경으로 방영해서 시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 하겠다는 사업으로 드라마 광고 예산 3억원을 편성한 것을 전액 삭감했다.

또한 아파트 승강기내에 설치되어 있는 액정TV 시정홍보비 5천만원을 삭감했고, 시 이미지 옥외광고로 추진 시행된 사업으로 인천공항(월780만원), 김포공항(월 440만원), KTX광명역(월 200만원), 성남터미널 등 관내(월80만원) 총 1억8천만의 사용료를 지불해 온 사업 이미지 전광 옥외광고비에 대해서도 김포공항광고료(5,280만원) 등 총 5억3백8십만원을 삭감 조치했다.

이날 예산안 심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윤창근 의원은 “타 지자체에서 드라마 출연을 통해 지역 특색을 알리고 관광 자원화 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드라마를 통한 이미지 홍보는 투입예산에 비해 그 기대효과가 미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성남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종합적인 점검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지 사전 준비도 없이 다른 지자체 성공사례만 보고 전시성으로 예산이 편성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파트 승강기내에 설치되어 있는 액정TV로 시정홍보는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기로 예정 되어 있는 점은 특혜의혹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시 이미지 옥외광고 추진사업도 인천공항의 경우 광고비 과다로 11월 말 광고가 해지 되었고, 김포공항은 이용객이 적어 효과성이 저조하며, KTX광명역은 직영매체 변경으로 2007년 5월말 해지되어 광고효과가 높아 재계약이 가능한 곳은 성남터미널 한 곳에 불과하다”며 “현 실정이 이러함에도 전년도 그대로 다시 예산을 편성한 것은 심각한 전시행정, 태만행정, 예산낭비 사례”라고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들어 공보담당관실 2008년도 본예산안 가운데 드라마 광고료 3억원, 아파트 승강기 액정TV광고료 5천5백만원, 김포공항광고료(5,280만원) 등 총 5억3백8십만원을 삭감 조치했다.
 
윤 의원은 예산심의가 끝난 이후  “공보담당관실에서 추진중인 사업 모두가 전시성 사업이고 BIS사업과 연계한 사업도 추진 시기가 불투명해 성남시 이미지 형성사업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며 “시는 홍보전략을 전체적으로 새롭게 점검하고 이미지 기여 정도, 브랜드의 가치 기여, 정책 기여정도 등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홍보전략을 세워야 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미 시행 된 이미지 형성 사업에 대해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건수 올리기식 이미지 홍보 사업이나 전시성사업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