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퇴보하는 성남시 ‘홍보행정’

여수동 신청사 브리핑룸 운영 둘러싸고 ‘갈팡질팡’
이종준 홍보담당관, 브리핑룸 운영계획 뒤집어 ‘백지화’

오인호 | 기사입력 2009/10/16 [02:26]

퇴보하는 성남시 ‘홍보행정’

여수동 신청사 브리핑룸 운영 둘러싸고 ‘갈팡질팡’
이종준 홍보담당관, 브리핑룸 운영계획 뒤집어 ‘백지화’

오인호 | 입력 : 2009/10/16 [02:26]
성남시가 지난 2006년 시청사 공간부족을 이유로 브리핑룸을 폐쇄한 것에 대해 비난여론이 제기되자, 신청사 이전시 브리핑룸 운영계획을 공개적으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사 입주를 앞두고 브리핑룸 운영계획을 백지화 시키는 발언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박문석)는 16일 오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홍보담당관실에 대한 행정사무처리상황에 대한 업무청취를 진행했다.
 
▲ 제165회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에 출석해 브리핑룸 운영계획에 대해 보고를 하고 있는 이종준 홍보담당관.     ©오인호

이 자리에서 이종준 홍보담당관은 지난 9월 성남시 제2차 추경예산을 심의하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여수동 신청사로 이전할 경우 브리핑룸을 공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음에 불구하고 이를 번복해 백지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이종준 담당관은 “서면 보고에 있던 기자실과 브리핑룸 설치에 관해 기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청취를 한 결과를 근거로 브리핑룸 운영의 필요성이 없어져 설치가 무의미하게 됐다”고 사실상 브리핑룸 운영계획을 백지화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 담당관이 “기자들 대부분이 브리핑룸을 원하지 않아서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하자, 정종삼 의원이 “브리핑룸 운영계획에 대한 설문조사가 정식으로 이루어졌느냐”고 묻자 이 담당관은 “구두나 전화로 확인을 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 담당관은 “신청사에 확보된 30평정도 규모의 브리핑룸을 기자 지원실로 변경, 운영하겠다”고 시의회에 재출한 자료를 통해 밝히고, 브리핑룸은 현재 시청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회의실이나 소회의실을 활용하는 것처럼 임시방편으로 회의실을 대체해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홍보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이종준 과장이 사실상 지난 9월 추경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에 출석해 ‘신청사 이전시 브리핑룸을 부활하겠다’는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 성남시의 브리핑룸 폐쇄방침은 이대엽 시정부가 민선3기부터 실시해 온 브리핑룸을 통한 주요시책 적극홍보 방침과는 역행하는 것이다.     ©성남투데이

 
이 당당관은 또 브리핑룸 운영과 관련해 시를 출입하는 기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다고 하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성남시가 시청 출입을 하고 있는 중앙지 기자 6명을 상대로 브리핑룸 설치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설치를 반대하는 것으로 보고했지만, 정작 중앙지 기자들은 성남시에서 브리핑룸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사실 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홍보담당관실에서 구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어떻게 진행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세칭 입맛에 맞는 기자들을 상대로 구두나 전화로 조사를 하고 본지(성남투데이)를 비롯해 대다수 시를 출입하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종삼 의원은 “이종준 담당관이 지난 9월 164차 임시회에서 신청사로 이전시 분명히 브리핑룸 설치를 약속했었다”며 “일부 기자들을 상대로 구두와 전화로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은 충분한 논거가 되지 못하고 퇴보하는 홍보행정과 부실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현 시청사에 브리핑룸을 설치할 수 없는 이유를 장소가 협소하다고 이야기한 만큼 신청사로 이전하면 약속대로 브리핑룸을 설치 운영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시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폰으로 QR코드 찍으면 성남시정·생활정보 한눈에
  • 성남시 신청사 ‘종합홍보관’ 문 열어
  • 성남시 홍보관 ‘부실공사’ 우려 높다
  • “시민과 소통 위해 브리핑룸 있어야”
  • “브리핑룸 운영 가치를 못 느낀다”
  • 퇴보하는 성남시 ‘홍보행정’
  • “시정홍보 예산집행 효율성 기해야”
  • 시 공보행정 전시성 예산편성‘질타’
  • “시정현안 브리핑 적극(?) 실시하세요”
    민선3기 성남시정 기획홍보 강화될 듯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