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222억원을 들여 호화청사 논란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성남시 신청사 2층에 30억원을 추가로 들여 마련된 시 홍보관이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박문석)의 예산심사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현장방문에서 뭇매를 맞았다.

▲ 성남시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는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날 현장을 방문한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홍보관 입구에 마련된 하늘극장에서 상영된 성남의 미래 애니메이션을 관람한 뒤, 이구동성으로 “사실과 전혀 부합되지 않고 현실과 너무나 동 떨어진 내용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성남미래연구소는 실체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진짜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고 지적했으며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홍보내용이 마련되어 성인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는 내용이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늘극장’이라고 명명되었으나 “말로는 하늘을 얘기하고 있는데, 하늘이라는 이미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하늘에서 영상이 나온다거나 하늘과 부합되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대안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상영관을 지나 문화재와 전통설화 및 유래 등을 알 수 있게 되어 있는 상설 전시관을 둘러본 뒤 시의원들은 “안내와 설명이 부족하여 자세히 알기 어렵다”며 전체적인 부분에서는 시민들의 관람동선에 대한 고려가 전혀 되지 않은 부분을 문제점 제기했다.

▲ 성남시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는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특히 홍보관을 둘러보눈 시민들의 동선 문제는 설계시에도 지적되었으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시의 안하무인격 행정에 대해 시의원들의 강도 높은 지적이 계속됐다.

구체적으로 지적된 문제점은 하늘극장의 조명 시설과 관련하여 “지금 때가 어느때인데 형광등을 설치했느냐”는 질책과 스프링클러를 덮어놓은 시설의 문제점이나 스피커가 노출되어 애들이 많이 이용시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이 발견되었다.

또한 기획전시실의 벽면처리가 불연재를 고려하였다고는 하나 석고보드에 도장된 것으로 다중이용 공간의 벽면처리를 고려하지 않은 점 등이 확인되었으며, 홍보관내에서 소화전을 막아놓거나 바닥의 타일 등의 마감이 턱이지게 되어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할 우려가 높아 부실공사의 우려마저 지적되었다.

이에 따라 홍보관의 내용과 동선 등의 문제 이외에도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되어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홍보담당관실 예산심의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 홍보관 부실공사 문제와 관련해 박문석 위원장은 “당초의 설계내역대로 공사를 하지 않아 다시 공사를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재시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문제점이 또 다시 발견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질책하면서 예산심사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성남시가 호화 신청사 3천222억원 이외에 30억원을 추가로 들여 만든 홍보관.     © 성남투데이

▲ 여수동 신청사 2층에 마련된 성남시 홍보관.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