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엽 시장 비서실장 출신의 최측근 인사였던 한창구 전 구청장이 상임이사로 추천되어 성남시의회에서 선임동의안이 부결되는 등 그 동안 몇 차례 진통을 겪어왔던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이 새로운 상임이사가 내정되어 시의회의 통과여부가 주목된다.
25일 성남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은 지난 20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영선 전 재정경제국장을 만장일치로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초대 상임이사로 내정했다.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초대 상임이사로 내정된 김영선 전 재정경제국장. ©성남투데이 | |
이에 따라 성남시는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선임동의안을 오는 26일 열리는 제156회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해 본회의 표결과정을 거쳐 승인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김영선 상임이사 내정자는 이전에 거론되었던 한창구 전 구청장과 달리 시의원들 사이에서 반감이 없고 공직자로서 재직 당시 무난한 업무처리와 모나지 않는 대인관계로 인해 무난하게 선임동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무난한 대인관계와 원만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업무처리에 있어 다소 우유부단함 점과 청소년분야의 행정경험이 다소 부족해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초대 상임이사로서 제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성남시가 그 동안 시 출연기관인 재단을 설립하면서 개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공채로 채용하는 관례가 상대적으로 적고 시장 측근 출신의 퇴직공무원들의 자리 만들기 식으로 재단을 운영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반발여론이 강하게 제기되어온 상황에서 과연 김 내정자가 적임자냐 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퇴직공무원 출신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초기 재단을 원만하게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크게 반발하거나 부정적인 여론이 없어 무난하게 통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성남시의회 제156회 개회식에 이어 열리는 제1차 본회의에서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김영선 상임이사 선임동의안’이 무난하게 통과가 된다면, 당초 올해 초에 출범을 하기로 했던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은 직원채용에 대한 임용장 교부와 함께 조만간에 정상화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상임이사로 내정된 김영선 전 재정경제국장은 25일 오후 성남시의회에서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선임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위의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언론사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잘 봐달라'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회에서 상임이사로 추천이 되었지만 몇 차례 시의회에서 논란이 일고 반발여론과 함께 선임동의안이 부결되었던 한창구 전 구청장은 최근 김영선 내정자가 결정되기 직전까지도 시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