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동의안' 국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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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이라크파병반대 성남시민행동을 발족하고 1천인선언을 발표했다. ©우리뉴스 |
국회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재적의원 212명 중 155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파병안에 반대한 의원은 50명, 기권한 의원은 7명이었다.
이 가운데 성남지역 한나라당 고흥길(분당갑), 임태희(분당을), 민주당 이윤수(수정)의원은 찬성표를 던졌으며, 민주당 조성준(중원)의원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성남민중연대 신건수 집행위원장은 "이라크에 대규모 전투병을 보내는 것이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동조하는 범죄적 행동이라는 것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다"며 "미국 스스로도 애초에 전쟁 명분으로 들었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파병을 결정한 것은 한국이 미국의 속국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애석해 했다.
이어 신 위워장은 "16대 국회는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국회일 뿐만 아니라 우리 젊은이들과 이라크 민중의 피로 얼룩진 국회가 되어 이번에 전투병 파병에 동의한 국회의원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에게는 과반수가 넘는 반대 여론을 거스르면서 미국의 이익에 충실했던 파병찬성파 국회의원들을 다시 뽑아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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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김미희 수정지구당 위원장이 이라크 파병안 국회처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의 파병동의안 반대입장 천명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뉴스 |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12일 열린우리당은 기존의 '전투병' 파병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찬성하기로 당론을 수정했다"며 "진정 책임있는 집권 여당이라고 한다면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이라크 파병에 동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구나 이번 추가 파병동의안은 파병반대의 성격과 임무 예산이 빠진 채 제출된다고 하는데 이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열린우리당은 지금 당장 이라크파병안 찬성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책임을 엄중히 추궁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