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경제와 서민의 생활에 밀접한 문제 중에서 전국적인 쟁점으로 떠오는 문제가 SSM(super supermarket)라는 기업형 슈퍼마켓이다. 이미 성남지역에도 수정, 중원, 분당구 등 11개(표1 참조)의 점포가 가 입점하여 지역 상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성남투데이는 향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SSM의 현황과 문제점을 비롯해 중소상인들의 현실과목소리, 전문가의 의견,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기획취재를 하려고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SSM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우리 주변에는 백화점, 전문점, 이마트등 대규모 쇼핑센터등 여러가지 형태의 유통업체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최근 SSM이라고 불리는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동네 상권으로 침투하고 있다. SSM이란 Super Supermarket를 줄인 말로 기존의 동네 소규모 슈퍼가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 자본(예를 들어 신세계 이마트)이 규모를 조금 줄여서 동네에 슈퍼마켓 형태로 영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대형 할인점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동네 골목골목까지 진출해서 지역 상권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SSM에 해당하는 업소는 농협 하나로 마트, 삼성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 슈퍼, 롯데슈퍼, 이마트 everyday 등이 있다. 이러한 SSM이 전국의 골목 상권을 장악해 들어오면서 1996년 3,500개였던 재래시장의 수가 2009년 현재 1550개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상업의 형태가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과 맞물리면서 종래의 중소상인들의 입지가 최대의 위기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1998년 IMF로 인하여 전국의 사업장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선택한 것이 영세한 상업이었다는 점에서 중소상인들의 몰락은 곧 서민경제의 몰락 그리고 중소 상인의 빈민화의 촉발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기업형 수퍼마켓(SSM)과 지역상인들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청의 ‘사업(영업) 일시정지’ 권고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중기청이 발표한 SSM 관련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천 옥련점에 대해 사업조정 신청접수를 받은 이후 이날 현재까지 사업조정 신청건수는 모두 36건에 이르며 7건에 대해 사업 일시정지 권고조치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사업조정단을 발족하여 이 문제에 대한 조사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지난 9년사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9배 늘어난 반면 일반 슈퍼마켓은 30% 가량 감소했다”며 “지역 유통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최근 들어서는 포화상태에 있는 대형마트는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훨씬 작은 규모의 직영점인 SSM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남시의회 민주노동당 김현경의원은 지난 164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uper supermarket)의 연이은 입점과 전국 최대규모의 이마트 입점(신세계 쉐덴 지하1,2층에 4500평 규모)에 따른 지역상권 붕괴에 대한 성남시의 구체적인 대응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대형판매시설에 대하여 교통유발부담금조례를 개정하여 입점을 제한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런 SSM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자영업자, 재래시장등이 경영악화와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동네 상권의 문제는 단순한 유통산업의 효율성 외에 지역 문화, 고용, 환경등 여러문제가 복합적으로 내재해 있다. 이런 대규모 유통점이 동네에 우후죽순처럼 진출하게 될 때 발생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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