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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장사 위한 대기업 횡포 막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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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장사 위한 대기업 횡포 막아내야”

“단결된 상인들의 힘만이 거대자본과 상생할 수 있어…”
【인물포커스】성남시 중소상인연합회 윤희정 회장을 만나

김태진 | 기사입력 2010/07/06 [09:02]

“현금장사 위한 대기업 횡포 막아내야”

“단결된 상인들의 힘만이 거대자본과 상생할 수 있어…”
【인물포커스】성남시 중소상인연합회 윤희정 회장을 만나

김태진 | 입력 : 2010/07/06 [09:02]
▲ 성남시중소상인연합회 윤희정 회장     © 성남투데이
지난달 28일 성남시 수정구청 대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이마트 입점저지와 SSM의 골목상권 장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성남시중소상인연합회 윤희정 회장을 만났다.

지난 2일 장맛비가 장대같이 쏟아지는 속에 윤 회장의 근무지인 성남시슈퍼마켓협동조합 물류창고가 있는 광주시 삼동으로 가 직접 찾아갔다. 그리 크지 않은 창고는 쉴세없이 각종 잡화를 비롯해 슈퍼마켓으로 배송을 하기 위한 물건들이 들락거리고 있었고, 마침 비가 많이 오는터라 바삐 움직이는 직원들에게 회장님이 어디계신지를 묻기도 어려웠다.

겨우 안내를 받아 찾아가니 회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윤 회장은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대형유통점과 SSM의 성남지역 진출의 문제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대형유통점이 우후죽순 들어서게 된 것은 지난 1996년이다. WTO의 시장 개방 압력으로 대형유통점 개방이 이루어졌고, 월마트, 까르푸 등이 국내에 진출하게 됨과 동시에 국내 거대자본의 진출이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개방후 곧바로 닥친 1997년 IMF로 대형유통점은 생각보다 많이 생기지 않았고, 당시의 슈퍼는 비교적 큰 타격 없이 운영되었다고 회상했다.

문제가 된 것은 2000년 들어 대형점이 우후죽순 경쟁적으로 들어서게 되면서부터 슈퍼가 가격경쟁력에서 뒤지며 경쟁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형점은 현재 450여 개가 영업중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 윤 회장의 파단이다. 거대자본이 대형점을 SSM 형태로 골목에까지 진출하는 것은 현금을 가장 쉽게 유통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 회장은 “이러한 거대자본의 골목상권 장악은 소규모 점포들의 아동안전지킴이 등 지역내 사랑방 역할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상생을 모르는 거대자본 횡포”라며 격분하기도 했다.
 
▲ 6월 28일 창립된 성남시중소상인연합회가 상인들의 단결로 대형유통점의 입점과 SSM을 막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성남투데이

특히 윤 회장은 “대형유통점의 경우 일 9-10억의 매출로 월 300억 가까운 금액이 전액 본사로 입금되는 구조와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5-60명에 불과한 판매직 고용자도 대부분이 비정규직이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방송사의 다큐 제작과 언론에서의 지역경제 타격에 대한 보도 등으로 소비자의 인식전환이 많이 되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중소상인연합회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 회장은 “대형유통점들이 성남이 면적대비 밀집도가 높은 곳이어 항상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며, “고소득층은 오히려 백화점 등을 이용함으로 대형점의 이용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대형점은 중산층 이하의 소비가 많아 성남과 같이 저소득층과 영세상인이 많은 곳으로의 진출은 지역경제를 초토화 시키는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성남 구시가지에서는 대형점이 들어오면 시가지 존립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상인들의 단결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 인하병원 부지에의 이마트 입점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윤 회장은 “현재는 지연된 상태이나 중소상인의 결의에 따라서는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는 했으나 “중소상인들의 마인드 부족이 한계로 피해가 현실화 된다면 상인들이 들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이나 피해가 현실화 되는 것은 이미 이마트가 들어서고 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 중소상인연합회 창립에 앞서 윤희정 회장이 임원회의를 주재하여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윤 회장은 인터뷰 도중 “대형유통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막아내야 한다고 하면서도 시대적 흐름과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하는 소비자의 권리 등에서 실제 중형슈퍼가 어느정도 필요한 경우도 있어 무조건적인 거부는 아니다”는 뜻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윤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소규모 점포는 대략 9만개 가량으로 이중 3만개 정도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형점은 “개념적으로는 15만명에 1개 정도가 맞고, 또한 신도시 등 계획된 공간에 계획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재벌들의 싹쓸이가 문제로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상생을 강조하며 윤 회장은 “공동 도매물류센터 등을 통해 소규모 상인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특히 성남시 등에서 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여 상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제도적으로 협의회 활성화 등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처럼 상인들이 무방비로 방치하게 하면 안될 것임을 전했다.

윤 회장은 아울러 “현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국에는 없는 중소상인 전체물류센터를 공약했고, 공동물류센터를 추진한다고 하기에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동물류센터는 광주권까지 포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터뷰 말미에 윤 회장은 “이마트 등 대형유통점은 당면해서 상인들의 연합으로 막아내야 할 것”이라며, 언론에서도 “지역경제의 상생하는 관점에서 바라봐 주길 바란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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