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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지역만들기를 구체화시켜 나갈 것

한의원 개원으로 건강을 예방 관리키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
<인터뷰> 성남의료생협 남언호 사무국장

오인호 | 기사입력 2010/01/13 [07:18]

건강한 지역만들기를 구체화시켜 나갈 것

한의원 개원으로 건강을 예방 관리키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
<인터뷰> 성남의료생협 남언호 사무국장

오인호 | 입력 : 2010/01/13 [07:18]
 
인하병원, 성남병원이 문을 닫은 후 성남 기존시가지에는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태이다. 이대엽시장이 공약한 시립병원도 언제 할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물론 분당구에 차병원, 서울대병원 그리고 제생병원이 있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대처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 생협이라는 또 다른 시도가 있어 도시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오는 1월 30일에 한의원의 개원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남언호(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 사무국장)씨를 만나 의료생협에 대해 알아 보았다.

다음은 남언호 사무국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의료 생협이란 생소한데 무엇입니까?

남언호 -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협동하여 우리가족과 이웃의 의료와 건강, 생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한 협동조합입니다. 조합원의 출자로 의료기관을 설립과 환자의 권리와 생명가치 존중의 의료실현을 위해 활동합니다. 지역주민의 참여로 질병 발생 전에 건강을 지키는 예방보건의 실천을 합니다.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협력하여 건강한 지역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2008년 2월 창립하여 현재 670여명의 조합원과 1억2천만원의 출자금으로 2010년 1월 30일 한의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성남의료생협 남언호 사무국장     © 성남투데이


- 성남의료생협이 탄생된 취지 및 계기는 무엇입니까?

남 - 성남의료생협은 2003년부터 진행된 장애인무료치과진료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대안으로 모색되어 2007년 4월 뜻있는 분들의 준비모임을 시작으로 추진되었습니다. 더불어 현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으로 인해 건강보다는 영리를 추구하면서 건강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 예상되는 현재 의료생협은 가족주치의제를 통해 예방의료를 실현하고 건강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 성남의료생협이 걸어온 길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2007년 4월 10일 의료생협 준비를 위한 첫 간담회 진행 
  7월 3일 1차 발기인대회 
  8월 11일 첫 거리건강체크(이후 약 30여회 진행) 
  10월 구별 조합원 모임 개최(이후 동별 조합원 모임으로 발전) 
  11월 16일 첫 조합원 교육(이후 약 10여회 진행) 
  12월 1일 조합원 송년의 밤 

2008년 1월 26일 2차 발기인대회 
  2월 23일 법인 창립총회 
  3월 12일 첫 이사회(이후 매월 1회 진행) 
  5월 13~17일 일본 미나미의료생협 견학 
  8월 500가족 프로젝트 진행 
  10월 복지국가 아카데미 개최 
  11월 9일 건강마을축제 개최 

▲ 지난 2월에 개최된 성남의료생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의 기념촬영     © 성남투데이

2009년 2월 21일 제2차 정기총회 
  3월 30일 지역아동센타 구강검진(이후 약 20여곳 진행) 
  4월 걷기모임 시작 
  4월 24일 건강단식 진행 
  5월 조합원 건강교실 개최 
  5월 31일 조합원 야유회 
  6월~7월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조합원 설문조사 진행 
  6월 14일 산악회 결성 
  8월 21일 개원추진위원회 구성. 
  9월 6일 성남지역 협동조합 임직원 및 활동가 단합대회 
  10월 17~18일 한의원 개원을 위한 임원 워크샵 
  12월 23일 한의원 개원장소 계약 및 인테리어 계약

- 그동안 활동의 성과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남 - 성남시민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시작되어 점차 지역모임, 건강소모임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건강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부속의료기관으로의 지정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하였으면서도 조합원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한의원을 개원하게 된 것은 가장 큰 성과이다. 나눔과 협동의 삶으로 좋은 생활습관을 창조해 왔다. 혼자서는 힘들었던 건강관리가 여럿이 함께 하면서 가능해졌고, 건강한 생활습관이 정착되는데 많은 진전이 있었다.
▲ 성남의료생협 부설로 개원되는 한의원의 내부 조감도     © 성남투데이

자율과 자치를 실천하여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여해 왔다. 지역모임, 이사회, 총회를 통해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해 왔으며 조합원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민주적 운영을 해왔다. 협동조합간의 협동, 지역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꾸준히 모색하여 지역사회 상호부조기능을 강화하여 사회안전망을 형성하는데 기여해 왔다.

- 향후 과제와 전망은 어떠합니까?

남 - 1월말 한의원이 개원되면 가족 주치의제를 통해 조합원 및 가족들의 건강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1차 의료기관으로서의 새로운 정형을 만들어내야 한다.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한 신뢰형성으로 경영안정화를 우리의 방식으로 이루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되고 있다. 고령화사회를 대비하여 재가장기요양기관을 비롯 주간보호센타 등 의료인이 결합한 전문적인 돌봄서비스를 진행함으로써 돌봄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을 이루어낼 수 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의원 개원 후 장기적인 목표로 가정의학과, 검진센타, 치과 등 의료기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의료생협의 여러 기관들과 조합원, 지역주민들이 협동하여 건강한 지역만들기를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다.

- 성남 시민 여러분께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남 - 2년여의 노력과 부속의료기관이라는 난관에도 불구하고 한의원 개원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어려운 만큼 조합원 여러분들과 시민들이 힘을 보태주시고 많이 찾아주셔서 우리의 한의원이 진정한 조합원들과 시민들의 한의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의료소외계층 및 취약계층을 위해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의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성남의료생협에서는 오는 16일 한의원 개원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을 성남시청(신청사) 1층 대각당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의원 개원을 축하하고, 조합원 배가활동을 더욱 알차게 진행하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문의는 031-755-9753 로 하면 되며,  카페 http://cafe.daum.net/snhealth 로 방문하면 된다.

 
  • “소통과 신뢰로 성장하는 생협될 터”
  • “건강한 성남을 만들자”
  • “주민들 건강 챙기는 귤정이 되었으면…”
  • 돈 보다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 건강한 지역만들기를 구체화시켜 나갈 것
  • “의료민영화 추진 저지해야”
  • 건강한 성남만들기에 함께 참여하자!
  • ‘의료생협’ 많이 들어봤는데…뭐지?
  • “건강 지역사회위해 시민들 뭉쳤다”
  • “몸과 함께 사회적 아픔도 치유해야”
  •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뭉쳤다”
  • 의료생협, 건강한 지역사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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