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나눔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이 드디어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기 위한 진료활동을 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 부설 한의원인 ‘우리한의원’이 30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옛 인하병원 사거리 메드위즈빌딩 9층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돈 보다 성남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한방진료를 시작한 것이다.

▲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 부설 한의원인 ‘우리한의원’이 30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옛 인하병원 사거리 메드위즈빌딩 9층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한방진료를 시작했다.     © 오인호

성남의료생협(이사장 하성주)은 지난 2007년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성남지역에서 주민과 의료인이 협동하여 가족과 이웃의 의료와 건강 생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한 협동조합운동을 전개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의 출자로 의료기관을 설립해 환자의 권리와 생명가치를 존중하는 본건의료 활동을 실현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로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을 지키는 예방보건의 실천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협력해 겅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병원설립을 준비해 왔다.

그 동안 700여명의 조합원과 1억2천여만 원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병원을 개원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병원 개원은 여러 가지 여건상 시기상조로 한의원을 먼저 개소를 한 것이다.

200여 명의 조합원과 주민들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에서 성남의료생협 하성주 이사장은 “지난 2년간 준비한 의원 설립의 꿈이 드디어 이루어져 대단히 기쁘다”며 “우리의 시작은 미미하나 끝내는 창대한 발전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희망찬 미래를 함께 설계할 것을 역설했다. 

▲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각 단체 대표자들이 한의원 개원 축사를 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하 이사장은 “성남의료생협이 척박한 성남 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한의원 개소를 계기로 성남의료생협이 생명과 사람이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 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나룻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 이사장은 “우리 주위에 우리한의원을 많이 홍보해 주시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치료가, 예방할 곳에 적당한 시기에 준비가,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따스한 우리의 손길을 더불어 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도 주민생협, 주민신협, 행복한생협, 성남용인한살림생협, 해밀생협 등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생활협동조합과의 협약식 체결을 통해 협동조합간의 출자를 통한 모범적인 협동사례와 협동조합의 상호발전을 도모해 나가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이 협약은 생활협동조합간의 상호호혜의 원칙하에 생협 조합원들이 서로 동등한 혜택을 받으며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단기간 내에 경영의 어려움 등을 해소해 나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날 개소식에서는 도 주민생협, 주민신협, 행복한생협, 성남용인한살림생협, 해밀생협 등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생활협동조합과의 협약식 체결을 통해 협동조합간의 출자를 통한 모범적인 협동사례와 협동조합의 상호발전을 도모해 나가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오인호

이날 개소식을 계기로 진료에 들어간 ‘우리한의원(원장 박재만)’은 돈보다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한의원으로 조합원 및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는 주치의제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국내산 유기농 약재 옴니허브 등 믿을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하고 도기 약탕기, 약재 세척 등 세심한 부분까지도 고려하고 한방카페와 갤러리, 북카페 등 조합원을 비롯한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한 참여형 공간으로 만들어 개방을 한다.

특히 우리한의원은 생애주기별 건강검진 및 진료, 방문진료 실시, 진료예약제 실시와 의견 개진함을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이 직접 반영되고 경영현황을 공개하는 투명경영을 통해 조합원이 실질적인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민주적인 운영을 할 방침이다.

진료과목은 한방내과, 소아과, 부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침구과, 사상체질과 등이며 초대 한의원 원장으로는 서울녹색병원 한방과 과장을 역임한 청년한의사회 길벗 회장인 박재만 원장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한의원의 진료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1시, 오후 2시~7시까지 이며 토요일에는 오후 4시가지 진료를 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진을 한다.  3월부터는 밤 9시까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야간진료도 시행할 방침이다.
 

▲ 성남시 수정구 옛 인하병원 사거리 메드위즈빌딩 9층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한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 부설 한의원인 ‘우리한의원’     © 오인호

▲ 성남의료생협 하성주 이사장이 우리한의원 개소식 행사에서 고사를 지내며 성남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한의원이 발전하기를 염원하면서 제문을 읽고 있다.     © 오인호

▲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 부설 한의원인 ‘우리한의원’초대원장인 박재만 원장.     ©오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