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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생협, 건강한 지역사회 만든다

“새로운 지역공동체 운동으로 대안사회 출발점 될 것”
희망 일구는 협동조합운동 ‘성남의료생협’ 준비위 가동

김락중 | 기사입력 2007/04/26 [14:20]

의료생협, 건강한 지역사회 만든다

“새로운 지역공동체 운동으로 대안사회 출발점 될 것”
희망 일구는 협동조합운동 ‘성남의료생협’ 준비위 가동

김락중 | 입력 : 2007/04/26 [14:20]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의료계는 새로운 지역공동체운동으로 대안사회의 출발점이 될 협동조합운동의 일환으로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을 구성키로 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모색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칭)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 준비위원회는 26일 오후 수정구 태평동 주민신협 2층 강당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생협 준비를 위한 2차 간담회를 열어 성남의료생협 건설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주민들까지 구성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 (가칭)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을 구성하기 위한 간담회가 주민신협 강당에서 열렸다.     © 성남투데이


그 동안 성남지역에서는 90년대 초 의료생협을 구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최근처럼 의료의 공공성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와 지역여건이 마련되지 못해 미루어지다가 최근들어 다시 지역의 의료공백 상태에 이은 의료공공성 강화라는 의제가 대두되면서 의료생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건 소비자협동조합전국연합회 대표는 “의료의 공공성과 협동조합 방식의 병원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가칭)성남의료생협을 구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만들어졌다”며 “의료생협은 주민들이 출자해 지역사회 중심으로 보건 예방활동과 장애인,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의료활동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 제안된 의료생협은 의료, 건강,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하는 조직으로 소비자 협동조합법에 근거해 만든 협동조합으로, 지역주민들이 의료인들과 협력하여 민주적으로 운영되며, 환자권리장전을 실천하는 의료기관을 만들고 다양한 보건예방활동, 건강증진활동, 지역복지사업, 자원봉사활동, 소모임 활동 등을 조직해 건강한 동네,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주민생활운동이다.

지역에서 장애인무료 치과진료사업을 담당해오면서 이날 준비위원회 모임 실무책임을 맡은 남언호 간사는 “성남은 이미 건강사회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 지역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듯이 의료 공동체를 형성할 충분한 토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이러한 사랑과 나눔의 활동을 지역 공동체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이미 시대의 요구이고 새로운 대안사회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민참여형 의료생협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원주의료생협 최진혁 기획실장.     © 성남투데이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주의료생협 최혁진 기획실장을 초청해‘지역을 창조하는 의료생협운동’이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회가 열려 의료생협이 지역사회를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최 실장은 이날 강연에서 “의료생협이 주민참여와 협동으로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의미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의료기관을 포함한 건강과 관련한 시설을 설립,운영하며 그 기관에서 일하는 의료전문가와 협력하여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민자치조직으로 지역사회 변화를 유도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이어 “의료의 문제는 더 이상 일부 전문가집단만의 문제는 아니고 의료가 가지고 있는 공공성을 살리기 위해라도 환자와 지역주민까지 주체가 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수많은 요소들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나가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의료생협은 발돋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2차 간담회를 마친 성남의료생협 준비위원회는 오는 5월 초순께 3차 간담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의료생협 준비를 위한 발기인대회 등에 대해 논의를 한 뒤, 300명 이상의 조합원과 3000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마련해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를 빠른 시일 안에 완료해 올해 말 법인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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