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켜가기 위해 지난 7월초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이 350명의 설립동의인과 3천여만 원이 넘는 출자금을 바탕으로 드디어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의료기관 설립운동에 매진키로 했다.

▲ 건강과 나눔의 공동체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 창립총회가 23일 오후 성남 중원구 하대원동 영도교회에서 열렸다.     ©조덕원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은 23일 오후 중원구 하대원동 영도교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원 배가운동으로 조합원 3천세대 모집과 생명력 있는 조합활동을 통한 조합기반이 확보와, 성남시민들의 건강과 의료소외계층의 문제를 하루속히 해결하기 위한 의료기관을 올해 10월까지 설립키로 했다.

성남의료생협은 협동조합운동을 기반으로 지역내 건강센터로서의 기능을 공고히 하고 저소득층 및 의료소외계층의 건강문제를 가족과 이웃의 힘으로 해결해 가기 위한 의료기관 설립이 매우 주요한 과제로 놓여 있어 올해 주요 역점사업으로 채택했다.
 
올해 역점을 기울여 기존시가지에 설립할 의료기관은 가정의학과와 치과, 한의학의 1차 의료기관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재가 의료사업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생협, 주민신협, 한살림 성남용인생활협동조합 등 지역내 존재하고 있는 협동조합간 협동과 지역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하고 선도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 350명의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 설립동의인들이 총회장에서 접수를 하고 있다.     ©조덕원

이날 참석자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은 환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의료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관행을 극복하여 건강은 사전에 관리되고 예방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의료공동체의 꿈이 희망의 싹을 틔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간은 누구나 존엄한 인간으로 윤택한 삶을 살아갈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생명은 귀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밀려오는 공간속에서 우리의 힘이 되어야 할 의료의 공공성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의료생협은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이유로 소외된 우리의 이웃들, 이제 건강한 의료의 주체자로서 자신의 이웃들과 공동체와 협력하여 참의료를 실천하는 희망이 탄생을 오늘 보게 되었다”고 의료생협 출범의 의미를 부여했다.

▲ 이날 성남의료생협 창립총회 임시의장을 맡아 총회를 진행한 장건 임시의장 .    ©조덕원

또한 “누구나 쉴 수 있는 숲은 시련과 고통을 우리에게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가 힘겹게 심어 놓은 믿음과 희망을 위해 조합원 모두 손을 맞잡고 어깨를 걸고 일상의 삶이 건강하고 살맛나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돌보고 지켜나가는 성남의료생협의 주체가 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보건의료 활동을 전개하며, 의료소외계층의 건강권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참석자들은 하성주(약사, 메트로약국 운영) 운영위원장을 이사장을 선출하고, 주민교회 이해학 목사와 만남자활후견기관 양요순 대표를 고문으로 추대하는 등 임원진을 선출했다.
 

▲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이 350명의 설립동의인과 3천여만 원이 넘는 출자금을 바탕으로 출발 창립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