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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과 의료인이 뭉쳤다”

“지역 주민과 의료인 공동 협력하여 의료공공성 확보할 터”
성남의료생협 발기인대회, 사회적약자 건강챙기는 생협 지향

김락중 | 기사입력 2007/07/03 [14:39]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뭉쳤다”

“지역 주민과 의료인 공동 협력하여 의료공공성 확보할 터”
성남의료생협 발기인대회, 사회적약자 건강챙기는 생협 지향

김락중 | 입력 : 2007/07/03 [14:39]
(가칭)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은 3일 오후 성남주민교회 예배당에서 100여명의 발기인들이 모여 성남의료생협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의료생협 출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의료생협은 그 동안 올해 초부터 지역의시민사회단체에서 공공연하게 얘기가 거론되다가 장애인 치과 무료사업 등의 활동을 계기로 지난 4월 중순께 성남지역 의료생협만들기 1차 간담회를 개최한 뒤 몇 차례의 간담회와 준비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타지역 의료생협을 방문하면서 성남지역 의료생협 발기인 대회를 준비해왔다.

▲ (가칭)성남의료생활협동조합은 3일 오후 성남주민교회 예배당에서 100여명의 발기인들이 모여 성남의료생협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의료생협 창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성남투데이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발기인 대표로 선출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 장건 회장은 “71년 광주대단지 사건이 후 주민들이 주민의료원을 건립하려고 했는데 실패로 돌아간 경험을 가지고 있고 성남이 분당, 판교 등 거대도시로 발전해 오면서 다양한 계층들간의 의료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 주민발의 조례의 시립병원 설립요구에 대해서도 시정부는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경제적 약자들의 협동조합운동은 낮은 계층에서부터 함께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성남의료생협 발기인대회를 계기로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의료의 공공성을 실현해 지역에서 소외된 이웃과 주민들의 생명을 돌보는 건강하고 가치있는 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3대 사업목표로 ●창립총회의 법적요건을 갖추기 위한 조합원 300명이상, 출자금 3,000만원 이상 조성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재원마련 ●의료생협간의 활발한 연대사업 전개 등을 제시했다.

▲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발기인 대표로 선출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 장건 회장은 “발기인대회를 계기로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의료의 공공성을 실현해 지역에서 소외된 이웃과 주민들의 생명을 돌보는 건강하고 가치있는 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투데이


또한 5대 핵심사업으로 ●찾아가는 의료생협 설명회 개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보건 예방사업 추진 ●의료생협운동을 알리는 길거리 홍보 및 검진서비스 실시 ●타지역 의료생협 견학을 통한 새로운 모델 창조 ●의료기관 설립 재원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 개최 등을 제시했다.

일정별 사업내용으로는 7월에 의료생협 설명회를 시작으로 장애인 무료치과진료 사업 전개, 지속적인 조합원모집 8월에 타지역 의료생협 견학, 9월에 발기인 및 조합원 교육, 10월에 길거리 홍보 및 간이 검진 실시, 11월에 운영위원 및 발기인 워크샾 개최, 12월에 (가칭)성남의료생협 후원의 밤 개최와 2차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뒤 2008년 1월에 성남의료생협 창립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발기인대회 선언문을 통해 “분당 신도시에 비해 구시가지는 의료 이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고 주민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건강과 질병예방, 나아가 지역의 보건위생을 위한 의료기관을 만들고자 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협력하여 행동하는’ 협동조합으로 의료생활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절감해 그동안 준비모임을 꾸준히 가져왔다”고 밝혔다.

▲ 이날 발기인 대회 참석한 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발기인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들은 “공공의료기관인 시립병원 설립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시당국은 계속해서 묵살하고 있다”며 “의료가 자본의 논리로 귀속되면서 국민의 건강권은 점차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고 의료가 상품화되면서 아직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병원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현실태를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강행한 정부의 입장에서도 드러나듯이 의료의 공공성은 점차 약화되고 있고 질병예방과 건강 챙김을 철저히 개인적인 문제로 돌려 의료가 상업화되고 있다”며 “이제 주민들이 나서서 우리들의 건강문제를 스스로 지키고 잘못된 의료제도를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사람이 가장 먼저 세상의 희망이므로 사회적 약자들의 건강을 우선 챙기는 생협을 지향하고 믿을 수 있고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을 만들 것”이라며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보건활동과 노인과 장애인들의 가정을 찾아가는 홈케어 서비스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날 발기인 대회 참석한 주민과 의료인들 100여명이 함께 발기인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외에도 의료생협은 “건강과 직결된 지역현안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맑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도 지역의 민주적인 제 시민단체와도 함께 할 것”이라며 “지역주민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고 발기인들이 먼저 첫발을 내딛으며 각계각층의 성남시민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의료생협은 “누구라도 건강의 염려와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일상의 삶이 신나는 축제가 되도록 의료생협이 기여할 것이고 ‘사후약방문’이라고 이제는 질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단 무서운 질병에 노출되고 나면 회복이 쉽지 않아 아파도 믿고 찾을 수 있는 우리들의 병의원을 만들어 성남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 “소통과 신뢰로 성장하는 생협될 터”
  • “건강한 성남을 만들자”
  • “주민들 건강 챙기는 귤정이 되었으면…”
  • 돈 보다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 건강한 지역만들기를 구체화시켜 나갈 것
  • “의료민영화 추진 저지해야”
  • 건강한 성남만들기에 함께 참여하자!
  • ‘의료생협’ 많이 들어봤는데…뭐지?
  • “건강 지역사회위해 시민들 뭉쳤다”
  • “몸과 함께 사회적 아픔도 치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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