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문화 가정의 증가와 더불어 한국문화 및 결혼생활에 적응을 못하여 이혼하는 결혼이주여성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의 사업이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의 이해를 높이는 활동의 비율과 비교하여 결혼이민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딪치게 되는 소비생활 교육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 (사)소비자시민모임 성남지부(대표 김경의)는 성남시다문화지원센터와 함께 체험실습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에 올바른 소비정보를 제공키 위해『다문화 소비자경제교육』을 실시했다.     © 성남투데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소비자시민모임 성남지부(대표 김경의)는 성남시다문화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2회씩『다문화 소비자경제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요 교육 내용은 한국화폐에 대한 이해와 대중교통 이용법, 합리적인 가계(살림살이)운영, 금융기관 이용법과 가계부 쓰기, 주택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법, 방문판매의 피해 예방법, 올바른 의생활 방법, 냉장고 제대로 활용 하는 법, 식중독 예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했다.

특히 체험 실습은 대형마트, 재래시장, 중소형 마트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농수산물과 생활용품 장보기를 실시해 현명한 소비생활을 위해서 확인해야할 원산지, 식품 영양성분표시, 단위가격 등에 대해서도 토론회를 통하여 올바른 소비정보를 제공했다.

장보기 체험실습에 직접 참가한 결혼이주여성들은 “경제사정을 고려해 가격을 우선해 골랐다”며, 애들을 위해 “친환경이나 국내산 제품을 구입키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고, 재래시장으로 장보기에 나갔던 한 수강생은 “생선구입시 1,000원을 깍아달라고 해서 깍을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 장보기 체험에 직접 참가한 한 이주여성이 확인해야할 정보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성남투데이

성남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체험 참가자들의 소감에 단위가격, 원산지, 친환경표시, 성분표시, GMO, MSG, 형광물질, 환경표지제 등 상품에 표시된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여 시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 했다.

이에 이주 여성들은 “상품 구입 시 참고해야 할 정보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하지만 “제품 성분표기 등이 너무 작게 표시되어 있는데다 아직 한국어를 잘 몰라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이런 교육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경의 성남소시모 지부장은 이번 교육에 대해 “결혼이주여성의 소비활동과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이론과 체험 실습을 병행했다”며, “소비자단체와의 연락 체계를 구축함으로 소비생활에서 오는 다양한 문제점 해결 및 피해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또한 김 지부장은 “한국사회 교류가 제한되어 있는 이주 여성이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이룰 수 있는 모임의 기회를 넓혀 문화의 이질성 및 생활상에서 오는 어려움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