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본지 2003년 12월 10일 보도)로 한나라당 김일주 전 지구당위원장이 구속됐다.
2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 윤갑근 부장검사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로 한나라당 김일주(52) 전지구당위원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중앙당 연수원에서 열린 당원교육에 참가한 지구당원 173명의 버스이용료와 음식값 등 228만원 상당을 부담하는 등 같은해 12월까지 유권자들에게 140만원의 현금과 300여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다. 경기도 선관위는 지난해 10월경부터 12월 초까지 6회에 걸쳐 선거구민의 모임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였고, 70여명에게 82만원 상당의 음식물과 주류를 제공한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또한 같은해 11월 사조직을 이용하기 위해 세계일주산우회를 조직케하고, 체육복 구입비와 식대비 100만원을 지급했고, 12월 성남시민회관에서 지구당후원회 개최시 자신의 학력 및 경력을 기재한 초청장을 지구당 소속 당원 등 2천100명에게 발송하고 후워회 당일 공연비로 55만원을 제공한 바 있다. 당시 후원회 행사에서 김씨는 "잘못했으면 벌받으면 되지 않느냐"며 참석자들 맞이하느라 여념이 없었으며, 선관위 직원의 주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나라당 중원지구당은 연예공연 행사를 강행한 바 있다. 김씨는 1997년부터 지구당위원장을 맡았으며 16대 총선에서 낙선한데 이어 17대 총선에서는 공천탈락으로 출마하지 않고 공천과정에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결국 같은 당 소속 총선후보인 신모씨 지지선언을 한바 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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