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경찰서(서장 박형준)는 지난 4월 30일 오후 10시경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 1동에서 무단가출해 7일간 길거리를 배회하는 지적장애인 A(지적장애 3급, 중3, 수원거주)군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대원지구대 소속 허정희 경관, 오재근 경관이 순찰근무 중, 늦은 밤에 어린학생이 배회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 목적지를 확인키 위해 대화를 시도해보니 자폐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1시간동안 대화를 시도한 후 A군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곧바로 A군의 어머니에게 연락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군은 중간고사가 시작되자 시험을 보기 싫어 무작정 버스에 올라타 성남으로 향했고 지난 7일간 병원 및 교회등에서 밥을 얻어먹고 자는 등 성남시내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어머니 B씨는 “7일 전 아이가 가출을 해 아직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은 상태로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었는데,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경찰에 전했다.

이에 성남수정경찰서 오재근 경관은 “A군을 가족에게 인계해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길거리의 사람 하나하나 다시 한 번 살펴, 장애인들이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