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경찰서(서장 박형준)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여,50세)씨가 자살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약물과다복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을 발견하고 긴급 후송해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시 35분경 A씨의 직장동료인 B(53세,여)씨는 A씨가 “세상사는게 너무 싫어 가려고 한다”고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직장을 통해 집주소를 알아낸 후 집을 방문했지만 이미 수개월전에 불상지로 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현 주거지 파악을 위해 전 주거지 주변을 탐문하던 중 과거 A씨와 동거했던 C(남, 나이불상)씨가 성남동 모란역 부근 아파트에서 경비로 일한다는 진술을 확보해 약 2시간동안 탐문 수사한 결과 C씨를 발견해 A씨의 주소를 알아냈다.

경찰은 잠겨져 있는 현관문을 119구급대원의 협조를 얻어 강제 개방 후 우울증 약 과다복용으로 혼수상태로 방안에 누워있던 A씨를 발견해 병원에 긴급후송조치시켰다.
한편, 성호지구대 김용표 경관은 “자살기도자의 집을 몰라 매우 당황했지만, 적극적으로 탐문해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아무리 힘이 들어도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